Deal모니터
동원F&B, 1천억원 공모채 노크…흥행 여부 주목
수요예측 결과 따라 최대 2천억원…채무상환·원자재 구매 비용 사용
상반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영업이익도 29.7% 올라
잉연현금흐름 창출 및 CAPEX 감축으로 재무 레버리지 완화 중
공개 2023-08-17 17:21:37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7일 17:21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홍인택 기자] 동원F&B(049770)(A+)가 운영자금 및 채무상환자금 마련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및 판가인상 등으로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이 창출되고 있어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원F&B는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제12-1회(400억원), 제12-2회차(600억원)를 발행한다. 각각 2년 물, 3년 물 채권이며 금일 실시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로 선정됐다.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에서 최종으로 제공하는 동원F&B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은 2년 물이 4.874%, 3년 물이 5.031%로 알려졌다.
 
조달한 자금 중 600억원은 오는 9월27일 만기가 도래하는 제11회 공모사채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400억원은 하반기 원어 및 돈육 등 원자재 구매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제11회 공모사채는 동원F&B가 2020년 9월 발행한 회사채로, 당시 조달한 금액 상환을 위해 약 3년 만에 공모채 시장을 찾은 셈이다. 당시 500억원 3년 물 모집에 나서 2345억원의 투자 수요를 모집해 600억원으로 증액했다.
 
국내 주요 신평사들은 동원F&B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부여했다. 참치캔, 육가공식품, 유가공식품 등을 제조하는 식품가공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는 가운데, 주요 제품군들의 우수한 시장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된다는 점, 안정적 영업현금흐름 창출 및 재무적 융통성에 기반해 재무안정성이 우수하다는 점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참치캔은 시장점유율 80%대의 지배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유가공, 김, 죽, 캔햄 등 주요 제품군들도 대체로 우수한 시장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참치캔 및 냉장제품의 판가 인상, 음료 제품의 소비자 선호도, 유제품 소비수요 회복 등을 바탕으로 견조한 매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매출은 연결기준 2조13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영업이익은 708억원으로 29.7% 증가했다. 참치캔 등 전통 가공식품의 판매 증가, 고마진 조미소스 부문의 성장과 식재 판매가격 인상, 앤데믹으로 인한 단체급식 신규 수주 영향으로 파악된다.
 
우수한 재무안정성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올해 상반기 부채비율은 125.2%, 차입금의존도는 33.1%로 나타났다. 2017~2019년 동원팜스 인수, 양재동 사옥 매입, 공장신설 등 외부차입이 확대됐으나 잉여현금흐름을 통해 재무 레버리지도 점차 완화되고 있다.
 
동원F&B는 2020~2022년 잉여현금흐름 유입액이 1759억원에 달한다. 자본적지출(CAPEX)은 규모를 점차적으로 감축하며 외부 차입 규모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안정된 원재료 확보를 위한 재고자산 부담이 높은 편이며, 매출의 계절성에 따라 운전자금의 변동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잉여현금흐름은 904억원 유출이 발생했다.
 
대표주관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참치캔을 제외한 기타 제품군의 경우 제품간 차별성이 낮아 다수의 업체와 경쟁하며 참치캔 만큼의 선도적인 시장지위를 확보하지는 못하고 있어 시장유지 및 확대를 위한 투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다"라며 "식품산업 내 사업다각화를 위해 신규사업의 진출과 활발한 신제품 런칭 등으로 판관비 부담이 꾸준히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확정된 확정 총액 및 확정 금리, 확정된 인수인의 인수수량 및 인수금액은 오는 22일 정정신고서를 통해 공시될 예정이다.
 
홍인택 기자 intaekd@etomato.com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