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리튬 투자금으로 차입 상환 검토…투자 때 재원은
PRS 투자 대기자금 일부로 차입 상환 검토
내년 리튬 3공장 투자 땐 추가 차입 가능성
에너지 호조로 그룹 이익 증가…철강은 부진
공개 2026-11-06 07:20:00
이 기사는 2026년 11월 04일 17:36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포스코그룹(POSCO홀딩스(005490))이 투자 재원 확보와 고금리 속 이자 비용 관리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하면서 유연한 자금 활용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올 하반기 보유 상장사 지분 PRS(주가수익스와프) 계약으로 확보한 자금 일부를 투자 집행 전까지 차입 상환에 일시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투자 집행 시 차입금 상환에 활용했던 자금을 다시 마련해야 하는 만큼 철강·에너지 등 핵심 사업의 현금 창출력 개선이 뒷받침되어야 재원 확보와 이자 비용 관리 과제를 동시에 병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포스코홀딩스)
 
PRS계약으로 2.5조 확보…일부 이자 경감 투입 검토
 
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자회사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과 포스코DX 보유 지분 일부를 PRS 계약으로 유동화해 마련한 2조 5000억원 중 일부를 차입 상환 등 이자 부담 경감에 일시적으로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그룹은 2조 5000억원 중 10%(2500억원)가량을 주주 환원에 투입하고, 1조 1000억원은 호주 미네랄 리소시즈사가 보유한 리튬 광산 지분 30%를 매입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남은 1조 1500억원의 자금은 내년 말부터 시작되는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3공장 본투자에 집행될 예정이다. 자금 집행까지 약 1년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대기자금을 그룹 이자 부담 감축에 임시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PRS 유동화 자금은 주주 환원과 리튬 등 미래 사업을 위한 투자금 확보 목적에서 마련됐다. 일시적으로 차입 상환에 활용할 가능성이 언급된 배경에는 유연한 자금 운용 전략이 깔려있다는 평가다.
 
포스코그룹은 철강, 에너지, 이차전지 소재를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 중이다. 올해 3분기 그룹 전체의 누적 투자 규모는 5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투자액(7조원)의 77%에 달한다. 4분기 남은 투자 예정분까지 합하면 올해 최종 투자 규모는 내년을 능가할 전망이다.
 
이에 투자 과정에서 차입도 함께 활용되면서 이자 부담이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그룹 전체의 이자 지출액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전사적인 비주력 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 지분 유동화, 표면이자율 0% 교환사채 발행 등 이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조달 방법들이 동원되었지만, 올해 상반기 포스코홀딩스 현금흐름표상 이자지급액은 57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4971억원) 대비 15.8% 증가한 수치다.
 
대기 자금을 차입 상환에 활용할 경우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을 일시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 다만, 투자 집행 시기가 도래하면 새로운 재원을 마련해야 할 수 있다. 투자 재원을 차입으로 새로 조달할 경우 이자 절감 효과의 유효기간이 1년에 그칠 수 있다.
 
 
지속되는 리튬 투자…재원 마련 관건은 핵심 사업 성과
 
아르헨티나 리튬 사업은 2033년 10만톤 생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프로젝트다. 투자 재원 마련 역시 지속적인 과제로 따라온다. 철강, 에너지, 등 그룹 핵심 사업의 현금 창출력이 뒷받침되어야 재무 건전성 강화와 투자 재원 마련 과제를 함께 관리할 수 있다.
 
그룹 전체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모습이다. 철강 부문이 부진했지만, 에너지 사업이 이를 상쇄한 까닭이다. 이번 3분기 포스코홀딩스 누적 연결 영업이익은 2조 47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1조 8100억원) 대비 36%가량 증가한 실적이다. 이에 지난해 3분기 누적 8100억원 수준이었던 순이익도 올해는 1조 68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이 주도하는 에너지 사업은 영업이익이 성장하고 있다. 올해 3분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잠정 영업이익은 1조 18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대비 26.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회사 누적 영업이익은 9367억원이다. LNG 등 에너지 생산량 및 팜유 생산량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그룹의 최대 핵심 사업인 철강 부문은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는 모습이다. 향후 철강 부문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경우 그룹 전체의 자금 활용 전략도 추가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3분기 별도 누적 영업이익은 약 1조 206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3분기 별도 영업이익(1조 4439억원) 대비 감소했다.
 
다만, 철강 부문의 회복 시점과 속도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점은 부담이다. 광양 2고로 개보수 영향으로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판매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철강 부문이 단기간에 현금 창출력을 확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관련 업계에서는 고로 개보수에 따른 판매량 감소 등을 이유로 단기 실적 개선 동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IB토마토>에 "상장 자회사 유동화, 비핵심 자산 정리를 통해 조달한 자금 등을 활용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철강, 소재, 에너지 등 미래 사업에 투자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리튬 사업 투자는 장기 진행 프로젝트인 만큼 향후 시장 상황을 반영해 투자 속도를 결정할 예정"이라 말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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