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엠케이, 빚내 CB 갚자 또 만기…모회사 지원에 쏠린 눈
자기자금·차입금 동원해 CB 조기상환
11월 150억·내년 390억 사모채 만기
반기 말 현금 97억…유동비율 56.72%
공개 2026-10-20 07:20:00
이 기사는 2026년 10월 16일 10:52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상우 기자] 한세엠케이(069640)가 차입금까지 동원해 전환사채(CB) 조기상환을 마쳤지만, 잇따르는 채무 만기에 자금조달 부담을 덜지 못하고 있다. 다음 달에 이어 내년에도 추가 채무 만기가 예정된 만큼 자체 현금창출력 개선과 모회사 한세예스24홀딩스(016450)의 추가 지원 여부 등이 향후 유동성 관리의 초점이다.
 
(사진=한세엠케이 제공)
 
다음 달 150억원 사모사채 만기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세엠케이의 이달 전환사채(CB) 조기상환액과 다음 달 만기가 도래하는 사모사채 원금을 합친 금액은 총 254억 707만원에 달한다.
 
한세엠케이는 15일 제6회 전환사채 조기상환을 완료했다. 당초 해당 CB의 만기일은 2029년 10월15일이었으나, 사채권자들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에 따라 회사는 지난 7일 만기 전 취득을 결정했다. 원금과 이자를 포함한 취득금액은 104억 707만원이다. 회사는 일부 자기자금과 차입금을 통해 상환재원을 마련했으며, 취득한 사채는 소각할 계획이다.
 
다음 달 23일에는 150억원 규모의 제9회 무보증 사모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해당 사채는 지난해 5월23일 발행됐으며 이자율은 연 5.0%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전액 미상환 상태다. 해당 사모사채에는 모회사의 자금보충약정도 체결돼 있다. 모회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는 한세엠케이가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할 경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로 약정했다.
 
한세예스24홀딩스로부터의 운영자금 차입 또한 확대되는 추세다. 한세엠케이의 모회사 운영자금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200억원으로 100%(100억원)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한세엠케이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CB 상환은 일부 자기자금과 차입금을 통해 완료했다"라면서도 "해당 차입금의 구체적인 조달 조건과 11월 만기가 도래하는 사모사채의 상환 계획, 모회사의 추가 자금 지원 여부 등에 대해서 현 시점에서는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부채비율 2154%…내년 총 390억원 사모사채 만기 부담
 
문제는 추가 채무 상환액에 비해 보유 현금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 말 연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97억 2629만원으로 전년 동기(67억 164만원) 대비 45.13%(30억 2465만원) 증가했다. 반기 말 보유 현금은 다음 달 만기가 도래하는 사모사채 원금 150억원보다 약 53억원 적다. 내년에 이어지는 채무 만기도 부담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한세엠케이는 내년 △1월 170억원, △3월 70억원, △4월 100억원, △5월 50억원 등 총 390억원 규모의 일반 사모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부채 상환 여력을 뒷받침하는 한세엠케이의 재무건전성 지표는 악화하고 있다. 회사의 유동비율은 △2023년 말 84.78% △2024년 말 72.41% △2025년 말 66.21%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말에는 56.72%까지 떨어졌다. 유동비율은 유동부채 대비 유동자산의 비율로, 100% 미만이면 단기 상환부담에 비해 유동자산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부채비율 역시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154.33%로 전년 동기(951.97%) 대비 1202.36%p 높아졌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가 250억원에서 113억원으로 54.83%(137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이자비용도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이자비용은 46억 4971만원으로 전년 동기(42억 3610만원) 대비 9.76%(4억 1360만원) 늘었다. 회사의 이자보상배율은 △2024년 -2.8배 △2025년 -1.5배로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0.1배 수준에 그쳤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지표로, 통상 1배 미만이면 영업이익만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영업실적은 개선됐지만 적자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274억원으로 전년 동기(1199억원) 대비 6.2%(74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99억원에서 4억원으로 축소됐으나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3년 -118억원 △2024년 -211억원 △2025년 -279억원으로 3년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38억원으로 전년 동기 -234억원에서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다만 재고자산과 매출채권 관련 현금흐름 조정액이 각각 171억원, 66억원에 달하는 등 운전자본의 영향이 컸던 만큼 개선세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관건은 연달아 이어지는 채무 만기에 대응할 상환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다. 향후 자체 자금 투입 여력과 모회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의 추가 지원 여부, 수익성 개선 속도 등이 유동성 관리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회사는 비용구조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세엠케이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회사는 브랜드별 사업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전반적인 비용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AI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와 운영비용 절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수익구조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세엠케이는 한세예스24홀딩스 계열의 패션기업으로 NBA 등 라이선스 브랜드와 유아동복 브랜드 모이몰른, 아동 스포츠 편집숍 플레이키즈프로 등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한세그룹 오너 2세인 김지원 대표와 임동환 대표의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상우 기자 msangwoo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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