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LG유플러스, AI 투자에도 재무 안정…보안비는 변수
파주 AIDC 2조원·보안 강화 7000억원 투자
현금창출력 개선…대규모 투자에도 재무 안정
기업 인프라 성장에 고정비 절감…수익성 개선
공개 2026-10-12 16:38:46
이 기사는 2026년 10월 12일 16:38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상우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과 보안 강화 등 대규모 투자에도 현금 창출력 개선에 힘입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고가치 가입자 비중 확대와 기업인프라 부문 성장 등에 기인한 결과다. 순차입금도 감소하면서 추가 투자 대응 여력 또한 확보했다는 평가다.
 
(사진=LG유플러스)
 
12일 한국기업평가(한기평)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대규모 투자를 뒷받침할 현금흐름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자본적지출(CAPEX)은 1조 550억원을 기록했지만 잉여현금흐름(FCF)은 6330억원 흑자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총영업현금흐름(OCF)은 3조 448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오는 2030년까지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보안 강화 등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파주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약 2조원을 투입한다. 보안 강화에는 2025년 이후 5년간 총 7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잉여현금흐름은 2023년 2490억원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24년 646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7010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신규 스마트폰 선재고 확보로 재고 부담이 확대된 데다 3.4GHz 주파수 투자 조기 집행과 평촌 IDC 건설로 투자지출 역시 증가했다. 2024년 이후 평촌 IDC가 준공되고 5G 망 투자 사이클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현금흐름이 개선됐다.
 
차입 부담도 줄었다. 올해 6월 말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5조 6334억원으로 지난해 말(6조 1466억원)보다 5132억원 감소했다. 순차입금/EBITDA도 같은 기간 1.7배에서 1.4배로 낮아졌다.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또한 확대됐다. LG유플러스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EBITDA는 1조 99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1조 8990억원)보다 5.0% 가량 증가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영업실적 개선 이유로는 통신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과 기업 인프라 사업 성장에 따른 이익 창출력 확대가 꼽힌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서비스 수익은 6조 1140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 9550억원) 대비 2.7% 증가했다. 5G와 기가인터넷 등 고가치 가입자 비중 확대가 서비스 수익 증가를 뒷받침했다.

 

기업 인프라 사업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기업 인프라 매출은 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370억원)보다 7.5% 증가했다. AI 데이터센터(AIDC) 매출은 1840억원에서 2390억원으로 29.9% 늘었다. 가산 데이터센터 운영(DBO) 매출 본격화와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추론 수요 증가 등에 기인한다.

 

인력 효율화에 따른 고정비 절감도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희망퇴직과 관련해 1501억원의 일회성 인건비를 인식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8%로 전년(5.9%)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6.7%로 추산됐다. 올해 상반기 회사는 인건비 절감 효과 등이 나타나면서 영업이익이 6167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5600억원)보다 10%가량 늘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7.4%에서 8.2%로 0.8%p 올랐다.

 
단기 채무 상환 부담 또한 낮은 수준이다. 올해 6월 말 연결 기준 총차입금 중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 차입금은 2조 1756억원으로 전체 31.6%다. 보유 현금성자산은 약 1조 3000억원이지만, 연간 3조원 중반 수준의 EBITDA 창출력 등을 고려한 가용 유동성 규모는 단기성 차입금을 웃돈다. 단말기 할부채권과 보유 부동산을 활용한 자금조달 여력도 갖췄다.
 
다만 보안 관련 불확실성은 변수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부터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 민관합동조사단은 계정관리 시스템(APPM)에서 해킹 정황을 확인했지만 내부 네트워크로의 실질적인 침투 여부는 판단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향후 유심 교체 비용과 수사 결과에 따른 정부 당국의 조치 등이 사업 및 재무구조에 미칠 영향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건희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5G 망투자 사이클이 일단락된 가운데, 유무선 시장 내 과점적 시장지위와 인력 효율화를 통해 개선된 이익구조 등을 바탕으로 소요 자금의 대부분을 자체 현금흐름으로 충당하면서 매우 우수한 재무구조 유지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김상우 기자 msangwoo02@etomato.com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