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저축은행, 부실 줄였는데 악성은 두 배…순익도 반토막
고정이하여신 줄었지만 회수의문·추정손실 여신 증가
대출자산 축소에 이자수익 감소…조달비용 상승 변수
공개 2026-10-14 06:30:00
이 기사는 2026년 10월 12일 16:32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MS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이 1년 새 21.2% 감소했지만 회수의문·추정손실 여신은 오히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주요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지만 상대적으로 손실 위험이 높은 여신의 비중은 커진 셈이다. 특히 대출자산 감소로 이자수익이 줄어든 데다 지난해 실적에 반영됐던 일회성 대출채권 처분이익까지 급감하면서 향후 수익성 확보도 과제로 떠올랐다.
 
(사진=SK증권)
 
흑자 유지했지만 규모는 줄어
 
1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MS저축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익은 전년 대비 21억원 감소했다. 2분기 벌어들인 당기순익이 11억원으로 전년 동기 48억원 대비 감소했으며 상반기 순익 역시 42억원에서 21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흑자 기조는 유지했지만 이익 규모는 감소한 셈이다.
 
올 상반기 MS저축은행의 총수익은 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232억원에서 95억원 줄어들었다. 특히 대출채권 처분이익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대출채권처분이익은 대출채권을 매각하면서 발생한 이익이다. 지난해 일회성으로 급증했던 대출채권처분이익이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 상반기 MS저축은행은 대출채권처분이익으로만 62억 5565만원을 거뒀다. 2분기에만 52억원 규모의 대출채권을 처분해 실적에 반영됐다. 대출채권 상환이익과 대손충당금 환입 규모까지 합하면 대출채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67억 2146만원에 달한다.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대출채권 평가 및 처분이익은 상반기 기준 2734만원에 불과했다. 처분이익은 906만원으로, 대손충당금 환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올 상반기 대손충당금 환입 규모는 1827만원이다. 일회성 이익이 제외되자 영업수익 자체가 감소한 셈이다.
 
대출채권처분손실은 같은 기간 늘어났다. 상반기 대출채권 처분손실 규모는 8억원으로 전년 동기 1484만원에서 늘어났다. 지난해 대손상각을 대규모로 단행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도 9억원을 대손상각비로 인식했다.
 
이자수익 역시 소폭 감소했다. 올 상반기 이자수익은 126억원으로 전년 동기 134억원 대비 8억원 감소했다. 대출채권 자체가 감소한 탓이다. 상반기 말 MS저축은행의 총여신은 3040억원으로 3384억원에서 344억원 줄어들었다. 1년 새 여신의 약 10%가 줄어들었다. 수신 역시 같은 기간 3693억원에서 3476억원으로 217억원 감소했다. 이자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여력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예대율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93.02%에서 89.39%로 하락했다.
 
MS저축은행은 개인 대출이 45.9%로 비중이 가장 높다. PF가 뒤를 이어 450억원으로 14.8%를 차지하는데, 대출채권 감소도 PF에서 기인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PF대출은 571억원으로 16.9%에 달했으나, 1년 새 비중이 2%p 이상 줄어들었다.
 
건전성 지표 개선에도 고위험 부실여신 증가
  
건전성 지표 개선에는 성공했다. 상반기 MS저축은행의 연체율은 7.2%로 전년 동기 8.52% 대비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같은 기간 10.44%에서 9.16%로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이 353억원에서 278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순고정이하여신이 231억원에서 119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는데, 부실여신은 상황이 다르다. 회수의문 여신과 추정손실여신을 합한 부실여신은 77억원에서 150억원으로 1년 새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전체 고정이하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다.고정이하여신 규모는 감소했지만 상대적으로 손실 위험이 높은 여신 비중은 커진 셈이다.
 
회수의문여신과 추정손실여신은 각각 75억원 규모다. 추정손실여신의 경우 전기 말 62억원에서 13억원 가량 확대됐으며, 회수의문여신 역시 71억원에서 늘었다. 
 
 
MS저축은행의 대출채권 대손충당금 기초잔액은 242억 6198만원에서 6월 말 241억 3867만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매출채권 매각으로 감소한 대손충당금 역시 10억원이다. 상각 역시 4432만원 규모로 실행했으나, 대손상각 전입액이 9억 364만원 발생된 영향이다. 다만 대출금 감소율 대비 속도가 느려 설정 비율은 전년 말 7.73% 대비 7.94%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동기 대비 안정화됐었던 조달 비용 증가도 위협 요소다. 지난해 2분기 말 MS저축은행의 원가성 조달 이자율은 4.23%에서 1년 새 2.96%로 하락했다. 예수금 이자율이 4.25%에서 2.96%로 하락한 영향이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다시 예수금 이자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영업 환경도 악화될 수 있다. 저축은행업권은 금리 인상기를 지나 안정기에 들어섰다고 판단했으나, 다시 금리가 오르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MS저축은행의 예수금 이자율은 5.03%에서 2024년 말 4.72%로 하락하는 등 조달 이자율을 낮췄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2024년 10월 3.5%에서 연이어 금리를 낮췄으나, 올 7월과 8월 금리가 인상됐다.
 
저축은행업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조달 비용이 오르는 상황에서 신규 여신 취급이 힘들어져 대형 저축은행도 어려운 상황" 이라면서 "중소형 저축은행의 경우 처한 영업 환경이 점차 악화될 것"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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