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펀드 결성 5조 돌파…국민성장 GP에 몰리는 출자금
1~7월 벤처펀드 결성액 5조 2490억원
모태·성장금융 출자 비중 14.1%→25.5% 확대
공개 2026-10-06 06:50:00
이 기사는 2026년 10월 02일 18:58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올해 1~7월 새로 결성된 벤처투자조합 약정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40% 넘게 늘었다. 누적 결성액은 5조원을 넘어섰다. 국민성장펀드 출자사업이 마중물 역할을 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특히 7월에는 유한회사형 벤처캐피탈(VC) 코나벤처파트너스와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 얼머스인베스트먼트 등 운용사들이 1000억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잇따라 결성하면서 규모를 키웠다. 
 

(사진=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전년 동기 대비 44.4% 증가…7월에만 9000억원 가까이 결성
 
2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새로 결성된 벤처투자조합은 198개, 결성액은 5조 24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4% 증가했다. 1~6월 누적치(153개·4조 3578억원)와 비교하면 7월 한 달간 45개 조합, 약 8900억원이 결성된 셈이다. 운용사로는 ▲코나벤처파트너스(1200억원) ▲얼머스인베스트먼트(1040억원) ▲케이비인베스트먼트(960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코나벤처파트너스는 1200억원 규모의 '코나글로벌IP투자조합'을 결성했다. 모태펀드 문화계정 IP 분야 출자사업에서 600억원을 확보했고, 넥슨파트너스가 588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운용사 출자금(GP커밋) 12억원을 더했다. 해당 분야 최소 결성 규모(1000억원)를 웃돌았다.
 
얼머스인베스트먼트도 7월 104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를 결성했다. 지난해 말 중소기업중앙회로부터 250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중기부 소관 모태펀드 1차 정시 세컨더리(일반) 분야 GP로 선정되며 300억원을 더했다. 얼머스인베스트먼트 측은 펀드 규모를 증액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7월 VC협회 통계에 따르면 신규조합 조합원 비중은 금융기관이 26.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모태펀드·일반법인이 각각 15.2%를 차지했고,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같은 시점에는 금융기관이 27.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연금·공제회가 14.9%로 뒤를 이은 바 있다. 1년 새 모태펀드 비중은 11.0%에서 15.2%로, 성장금융 비중은 3.1%에서 10.3%로 높아졌다. 반면 연금·공제회 비중은 8.4%로 낮아졌다.
 

(표=한국벤처캐피탈협회)
 

국민성장 GP엔 LP 몰려…펀드레이징 온도차

 
벤처투자 업계에서는 올해 펀드 결성 증가 배경으로 국민성장펀드 출자사업을 꼽는다. 특히 국민성장펀드 출자사업에 선정된 운용사 상당수가 GP 낙점과 동시에 출자자(LP) 확보를 마무리한 것으로 관측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그간 출자사업 선정 이후 LP를 모으는 데 수개월이 걸렸던 사례와는 다르다. 국민성장펀드 출자사업 GP로 선정된 운용사는 펀드레이징 부담이 타 출자사업 대비 적다는 후문이다.
 
결성 속도가 빨라진 배경으로는 LP 간 참여 경쟁이 꼽힌다. 최근 들어선 금융기관이 운용사를 먼저 찾아 출자 의사를 밝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국민성장펀드의 성과를 강조하며 금융권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에는 증액을 통한 결성 확대도 예상된다. 국민성장펀드 운용사 가운데 이미 증액을 마친 곳도 있고 펀드 규모를 두 배로 늘리는 증액을 추진하는 운용사도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출자사업 일정에 따라 벤처투자조합 결성 실적은 변동이 있을 수 있어 펀드 결성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벤처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올 들어 벤처투자조합 결성이 증가한 것은 국민성장펀드 출자사업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간 운용사들이 출자사업에 선정된 후 LP들을 확보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지만, 최근엔 출자사업 선정과 동시에 LP 확보가 완료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들어 멀티클로징을 진행할 운용사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한 운용사는 국민성장펀드 출자사업에 선정된 후 멀티클로징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증액을 마친 하우스도 있으며 대부분 결성 규모를 두 배로 늘리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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