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 장항서 분양대금 회수…계양·위례로 판 키운다
연 7.2% 고금리 차입 200억원 상환해 금융비용 관리
장항 분양대금 회수 늘며 계양·위례로 자체사업 확대
정비사업 수주도 병행하며 수도권 주택사업 기반 강화
공개 2026-09-30 07:00:00
이 기사는 2026년 09월 23일 15:1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소윤 기자] 반도건설이 고금리 차입을 일부 정리하며 금융비용 관리에 나선 가운데 수도권 주택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에서 분양대금 회수가 본격화된 데 이어 계양·위례 자체사업 확장과 정비사업 수주도 병행하며 수도권 중심의 주택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계양신도시 카이브 유보라 AC3블록 투시도. (사진=반도건설)
 
장항 흥행 이어 계양·위례로…수도권 자체사업 확장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자체사업을 중심으로 수도권 주택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고양 장항에서 분양 성과를 거둔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카이브 유보라'를 인천 계양신도시로 확장하며 자체사업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 매출에서 자체분양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지난해 전체 매출 8042억원 가운데 분양수익은 4965억원으로 61.7%를 차지했다. 평택 고덕과 신경주, 고양 장항 등 주요 자체사업도 75~80% 안팎의 원가율을 유지하며 전체 영업 수익성을 뒷받침했다. 올해 하반기 인천 계양 자체사업 공급이 예정된 만큼 향후에도 자체분양사업을 중심으로 매출 기반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자체사업에서는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가 실적을 뒷받침한다. 지난해 말 고양 장항 M-1블록 주상복합의 누적 분양수익 인식액은 3788억원으로 전년(2024년) 말 1019억원보다 2769억원 증가했다. 전체 분양금액이 1조 8064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인 만큼 공정 진행에 따라 분양수익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실제 현금 회수 역시 빠르게 늘었다. 고양 장항의 누적 분양대금 회수액은 2024년 말 1727억원에서 지난해 말 5066억원으로 약 3338억원 증가했다. 
 
자체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반도건설은 다음 달 인천 계양신도시에서 '계양신도시 카이브 유보라'를 공급하며 자체사업을 이어간다. 이 단지는 계양신도시 첫 민간분양으로, AC3블록 614가구와 AC4블록 496가구 등 총 1110가구와 상업시설 203실로 조성된다.
 
특히 2024년 고양 장항에서 처음 선보인 프리미엄 브랜드 '카이브 유보라'를 적용한 두 번째 사업이다. 고양 장항의 분양 성과를 계양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7.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3월 말 기준 분양률이 95%에 달했다.
 
카이브 유보라는 계양에 이어 위례신도시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12월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공급한 위례 택지개발지구 복합용지 E1-1블록을 낙찰받으며 위례신도시에 처음 진출했다. 서울 송파구 북위례에 위치한 2만 631㎡ 규모 부지로, 아파트 656가구와 상업·문화시설을 포함한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며 총사업비는 약 6000억원 규모다.
 
반도건설은 이곳에도 프리미엄 브랜드 '카이브 유보라'를 적용해 내년 하반기 분양에 나선다. 고양 장항에서 시작한 카이브 유보라를 올해 계양, 내년 위례까지 잇달아 공급하면서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자체사업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자체사업과 함께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정비사업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반도건설은 올해 상반기 정비사업 조직을 재정비한 데 이어 지난 7월 경기 의정부 가재울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하며 올해 정비사업 마수걸이에 성공했다. 총공사비 2203억원 규모로, 최고 35층 698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반도건설은 이를 시작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정비사업 입찰을 검토하며 도급사업 수주 기반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자체사업은 그동안 꾸준히 이어온 사업으로, 계양에 이어 보유 부지인 위례신도시에서도 카이브 유보라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며 "위례 사업은 부지 잔금 납부 등 절차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분양은 내년 하반기를 예상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금리 차입 상환 완료…금융비용 관리
 
금융비용 관리도 눈에 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차입금을 정리하며 금융비용 관리에 나섰다. 반도건설은 하나캐피탈에서 운전자금 용도로 연 7.2%에 빌렸던 200억원을 지난해 전액 상환했다. 지난해 말 주요 은행권 차입금 금리가 연 3.89~6.02%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행보다.
 
향후 장기차입금 상환도 주목된다. 지난해 말 비유동 장기차입금은 5008억원으로 이 중 1156억원은 2027년, 3793억원은 2028년에 상환한다. 유동부채로 분류된 장기차입금 또한 지난해 기준 3328억원이다. 향후 자체사업에서 유입되는 자금을 바탕으로 차입금 만기와 금융비용을 어떻게 관리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소윤 기자 syoon133@etomato.com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