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카우 떠나보낸 윙스풋…의료 AI에 승부수
캐시카우 '베어파우'와 결별…사업 다각화 속도
의료솔루션 공급·학술 MOU로 신사업 본격화
공개 2026-09-18 15:47:18
이 기사는 2026년 09월 18일 15:4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윙스풋(335870)이 올해 올해 캐시카우인 '베어파우'와 결별하고 사업 체질 개선에 나섰다. 재고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하고 비용 부담을 덜어낸 가운데, 기존 유통 역량을 의료 인공지능(AI)과 웰니스 분야로 확장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사진=윙스풋)
 
1월 핵심 캐시카우와 결별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윙스풋은 지난 1월 베어파우(Bearpaw)와의 상품 판매·유통 거래를 중단했다. 라이선스 계약 만료를 계기로 양사가 거래 종료에 합의하면서다.
 
윙스풋은 당시 "라이선스 계약 기간 만료에 따라 양사 합의하에 거래를 종료한다"며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을 위해 양사 합의하에 본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베어파우는 그동안 윙스풋 전체 외형을 지탱하던 상징적인 브랜드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절대적이었다. 2023년 69.2%였던 해당 브랜드 매출 비중은 2024년 70.0%, 작년 57.6%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과반을 책임졌다. 계약 종료된 올해 상반기에도 재고자산 판매에 따른 비중이 10%(12.5%)가 넘었다.
 
주력 브랜드와의 결별로 단기적인 외형 축소는 불가피하지만 윙스풋은 이를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베어파우 재고를 70억원에 일괄 매각해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동시에 재고 관리비 등 운영비 부담도 낮췄다.
 
윙스풋 측은 "베어파우와의 결별로 재고자산의 일괄 매각(약 70억원)을 통해 확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고 재고 관리 비용 등 운영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며 "올해 사업 구조 다변화를 통해 중장기적 수익성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윙스풋은 지난달 W.AI와 의료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사진=윙스풋)
 
의료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
 
핵심 캐시카우를 떠나보낸 윙스풋은 의료 AI와 웰니스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유통업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기술 기반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W.AI,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와 잇달아 계약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도 이러한 구상의 연장선이다.
 
윙스풋은 지난달 4일 W.AI와 의료 솔루션 'W Expert'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솔루션은 W Expert로 의료진이 초음파 영상을 입력하면 AI가 유방 보형물의 파열 여부와 표면 타입, 삽입 위치 등을 분석해 의료진의 임상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보형물 파열 시 누출된 실리콘의 피막 및 림프절 침범 여부 등 재수술 계획 수립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윙스풋은 이번 공급계약을 토대로 의료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실제 임상 현장데이터 기반 AI 성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새로운 산업적 가치를 창출할 방침이다. AI 기술과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협력 모델을 지속 확대하고, 축적되는 데이터와 연구 성과를 토대로 국내 의료 AI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 마련 또한 기대한다.
 

윙스풋이 반기보고서에서 밝힌 신규 사업 계획.(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지난 1일에는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와 구강 조직 회복 분야 발전 및 아미노검겔 관련 학술·임상 교류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MOU를 통해 구강 조직 관리 및 회복 분야에 대한 전문적 학술 교류를 확대하고, 의료진에게 관련 임상 정보와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이번 MOU는 윙스풋이 기존 사업에서 쌓아온 유통·영업·마케팅 역량을 의료·웰니스 분야로 옮기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베어파우의 빈자리를 메울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현재의 협력 관계를 실질적인 매출과 수익으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
 
임신영 윙스풋 대표는 "윙스풋은 검증된 글로벌 기술과 제품을 국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연결하고, 전문성과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의 가치를 높이고, 더 나은 삶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의료와 웰니스가 연결되는 영역에서 지속적인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윙스풋은 반기보고서를 통해서도 사업 재편 방향을 분명히 했다. 회사는 "AI·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급격한 성장에 맞춰 고부가가치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첨단 기술·소프트웨어 분야로 확장하고자 한다"며 "기존 유통업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기술 기반 사업으로 영역을 다각화하고, 중장기적 기업 가치 제고 및 신규 수익 창출 기회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