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고유가·고환율 벗어나나…현금흐름 회복 청신호
상반기 유가·환율 부담에 영업현금 순유입 급감
하반기 업황 개선 기대…항공기 효율 제고가 관건
올해 항공기 11대 도입…노선 대응·화물사업 확대
공개 2026-09-03 07:00:00
이 기사는 2026년 09월 01일 10:3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올해 하반기 유가와 환율 부담이 나아지면서 트리니티항공으로 사명 변경을 앞둔 티웨이항공(091810)의 영업현금흐름 개선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은 기단 확장 과정에서 발생한 비현금성 비용이 반영된 덕분에 극심한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현금흐름 순유입을 지켜냈다. 티웨이항공은 유연한 노선 수요 대응, 부대 사업 등을 이어가며 현금 창출력 확대에 고삐를 죌 예정이다.
 
트리니티항공(티웨이항공의 새 사명) 항공기(사진=티웨이항공)
 
고유가에도 현금흐름 순유출은 막아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트리니티항공은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 1조 818억원, 영업손실 16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반기 대비 매출(8245억원)은 31.2% 증가했지만, 영업손실(1138억원)은 43.1%가량 늘었다. 이는 당기순손실 확대로도 이어졌다.
 
고유가와 고환율은 트리니티항공 당기순손실을 큰 폭으로 키웠다. 올해 상반기 회사의 당기순손실은 2281억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순손실(1228억원) 대비 1000억원 가까이 순손실이 늘었다.
 
항공유 가격 급등이 상반기 영업손실폭 확대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티웨이항공은 연료비로 4675억원을 지출했다. 1년 사이 연료비(3061억원) 지출액이 50% 이상 증가하며 단기 부담이 큰 폭으로 늘었고, 이는 영업손실 확대로 나타났다.
 
환율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도 무거워졌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상반기 외환차손 214억원을 손익계산서상 금융비용에 반영했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133억원)보다 80억원가량을 추가로 더 낸 셈이다. 외환차손은 항공기 리스비용 및 연료비 지급 시점에 환율 변동으로 발생하는 손실을 의미한다.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노선 진출 후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다. 노선 개척, 항공기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가 원인이다. 그럼에도 투자 지출 대부분을 자체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상당 부분을 충당할 수 있었다. 티켓 판매 선수금, 높은 충당부채 등으로 인해 항공사는 손익이 나빠도 실제 현금흐름은 안정적인 경우가 발견된다.
 
올해 상반기는 환율과 유가 부담이 예상 밖으로 컸던 탓에 영업현금흐름 순유입(올해 상반기 26억원)을 지켜내는 정도였다. 올 상반기 당기순손실(2281억원)을 상회하는 비현금성 비용(3028억원)이 현금흐름에 반영된 결과다. 여기에 모회사 소노그룹의 재무 지원이 더해져 투자도 지속될 수 있었다. 하반기 영업현금흐름 반등 가능성에 따라 향후 티웨이항공의 자구적인 운영 안정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항공 업황에 다소 숨통이 트이면서 티웨이항공의 영업현금흐름도 반등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재무 부담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환율과 유가 문제가 점차 나아지는 상황이다. 환율은 31일 현재 13개월 만에 1360원대에서 마감했다. 유가는 80~90달러 수준에서 오르내리는 등 상반기보다 한 단계 하락한 상태다. 
 
 
 
나아진 경영환경…항공기당 효율 상승 과제
 
올해 티웨이헝공은 중대형기 등 11대의 새 항공기 도입을 예정하고 있다. 한동안 감가상각비 등 원가 부담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간 영업흑자 전환이 어렵지만, 영업현금흐름 순유입 폭 확대는 가능하다. 순손실 축소와 함께 병행될 경우 현금흐름 개선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
 
순손실 축소 방안으로는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거나 항공기당 매출을 확대하는 방안 등이 꼽힌다. 가장 먼저 항공기 가동률 개선이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티웨이항공의 항공기 가동률은 307시간(비행기 1대당 유상 비행시간)으로, 지난해 상반기(355시간)보다 감소했다. 유가 부담에 일시적으로 운항을 감편한 결과다.
 
현재 티웨이항공의 장거리 노선 수익은 높은 탑승률에도 불구하고 경직된 측면이 있다는 평가다. FSC 대비 저렴한 장거리 노선 티켓 가격이 빠르게 늘어난 유가 부담을 상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단기 비용 증가가 손익과 현금흐름에 직결되는 것이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10일 트리니티항공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서비스 변화를 통해 장거리 노선 등에서 점차 가동률을 높여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기 당 현금 창출력을 높이기 위해 화물 등 부대 사업도 확대 중이다. 항공기당 창출할 수 있는 매출을 끌어올려 현금흐름 순유입에 기여할 수 있다. 아울러 화물 사업은 기존 여객 노선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고, 항공기 하부 공간을 쓴다는 점에서 비용 부담이 적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상반기 6만8000톤가량의 화물 운송 실적을 세웠다. 지난해(5만8000톤 수준) 대비 화물 운송량은 17%가량 늘었다. A330-900 등 연료 효율이 좋은 중대형 항공기가 연내 티웨이항공에 인도될 예정이다. 화물 사업은 향후 지속적으로 비중을 높여 나갈 전망이다.
 
오는 10월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의무운항 기간이 종료되면 항공기 운영 측면에서도 유연성이 확보된다. 수요가 높은 노선 등에 항공기를 투입할 수 있는 여력이 커진다. 일부 항공사 전략처럼 수요 중심의 항공기 운영이 가능하다. 티웨이항공 측은 의무운항 기간이 종료되더라도 항공기 배치 계획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 설명했다.
 
티웨이항공 측은 <IB토마토>에 "소비자 수요에 부합하는 효율적 노선 운영을 통해 향후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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