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엘리먼트, 비과세 배당 재원 확보…최대주주 측 몫 70%
자본준비금 25억 감액해 별도 배당재원 확보
최대주주, 주식 취득가액까지만 세제혜택 가능
공개 2026-08-26 07:00:00
이 기사는 2026년 08월 24일 06:0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코스닥 상장사 지오엘리먼트(311320)가 400억원대 미처분이익잉여금을 쌓아두고도 자본준비금 25억원을 따로 감액해 '비과세 배당' 재원을 마련했다. 일반적인 현금배당을 실시할 누적 이익이 부족하지 않은데도 세제상 이점이 있는 감액배당을 위한 재원을 따로 확보했다. 최대주주 측 합산 지분이 70%를 넘는 상황에서 당장 필요한 배당금을 마련했다기보다 향후 감액배당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사진=AI제작·IB토마토)
 
비과세 배당 재원 25억 확보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오엘리먼트는 지난 6월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 가운데 주식발행초과금 25억원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회사는 주주총회 소집공고에서 해당 안건의 목적을 '비과세배당(감액배당) 재원 확보'라고 명시했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지오엘리먼트의 이익잉여금은 416억1385만원이다. 이 가운데 법정적립금을 제외한 미처분이익잉여금은 413억8578만원이었다. 회사는 이 중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7억5687만원을 지급하고 7569만원을 이익준비금으로 적립한 뒤 미처분이익잉여금 405억5322만원을 다음 사업연도로 이월했다.
 
당시 주주총회에서 함께 가결된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안건도 눈에 띈다. 지오엘리먼트는 임직원 등에게 10만 5400주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 행사 기간은 2029년 6월부터 2030년 5월까지다. 부여대상자는 부여일로부터 3년 경과 후 1년 이내에 행사할 수 있다. 행사일 현재 재직중이어야 한다. 배당과 함께 임직원 보상까지 손보며 자본 정책 전반을 정비하는 모습이다.
 
자본준비금은 주식발행초과금 등 자본거래에서 발생한 금액으로 통상적인 현금배당 재원과는 성격이 다르다. 다만 상법에 따라 자본준비금과 이익준비금의 합계가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하면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초과분을 감액할 수 있다. 감액한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면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지오엘리먼트가 주식발행초과금 25억원을 감액한 것도 향후 감액배당에 활용할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지분구조를 감안하면 배당 확대에 따른 현금 유입은 최대주주 측에 집중된다. 지오엘리먼트는 6월 말 기준 최대주주인 신현국 대표가 28.4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포함할 경우 70%에 이른다. 모든 주주에게 동일하게 배당할 경우 전체 배당금의 약 70%가 최대주주 측에 돌아가는 구조다. 다만 이를 곧바로 최대주주 측의 '비과세 혜택'으로 연결하기는 어렵다. 올해부터 세법이 개정되면서 상장법인 대주주의 자본준비금 감액배당은 주식 취득가액까지만 배당소득에서 제외되고 이를 초과하는 부분은 배당소득세 과세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사진=지오엘리먼트)
 
분기배당 결정…지속가능성 살펴봐야
 
지오엘리먼트는 지난달 2일 1억 2615만원 규모의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회사가 밝힌 배당기준일은 6월30일, 지급일은 7월21일이다. 회사는 이미 미처분이익잉여금을 6월 말 별도 기준으로 477억원가량 쌓아뒀다. 다만 분기배당이 1억 2615만원, 시가배당률 0.1% 수준으로 출발한 만큼, 배당을 꾸준히 키워가는지가 실질적인 주주환원 여부를 가를 대목이다.
 
회사의 배당 재원은 넉넉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속적인 배당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선 중·장기적인 수익성 확대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지오엘리먼트의 올해 상반기 별도 매출은 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119.0% 상승했다. 6월 말 별도 기준 부채비율 10.2%, 유동비율 591.9%로 주요 재무 지표도 안정적이다. 이 같은 외형 성장·재무 안정이 이어져야 배당 지속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당사의 배당은 현금배당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정관 의거 주주총회 승인 및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이익배당 및 분기배당을 할 수 있고, 결산배당은 주주총회 후 1개월 내 주주에게 지급한다"라며 "반기보고서 작성 기준일 현재 2기 동안 지속적으로 결산 배당을 지급했으며 주주환원의 일관성, 미래 투자 재원 확보 및 경영 환경 변화 등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이사회·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최종 배당금을 결정했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지오엘리먼트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한 것은 비과세 배당 재원 확보 차원"이라며 "이익이 나는 만큼 배당으로 주주환원을 하겠다는 게 회사 기조"라고 말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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