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 본업 역성장·투자매출 7500만원…VC 영입 왜
본업 수익성 악화 상황에 매출 비중 미비한 VC사업 강화
'VC 전문가' 이영민 영입…성과 검증 안 된 사업에 '무게'
공개 2026-08-25 06:40:00
이 기사는 2026년 08월 21일 10:3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보현 기자] 메가스터디(072870)가 본업 부진 속에서 벤처투자 전문가를 이사회에 영입하며 투자사업 확대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정작 투자부문 매출은 7500만원에 그쳐 실효성에 물음표가 붙는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한 데다 교육사업까지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아직 성과가 검증되지 않은 벤처투자에 무게를 싣는 행보가 적절한지 의문이 제기된다. 금융수익이 순이익을 방어한 가운데 향후 투자사업이 실제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메가스터디 서초 사옥. (사진=메가스터디)
 
상반기 매출·영업익 모두 감소…본업부터 흔들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가스터디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647억원 대비 5.35% (35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5억원에서 89억원으로 15.09%(16억원) 줄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감소하면서 본업의 성장세가 둔화는 모습이다. 영업이익 감소 폭이 매출 감소 폭보다 커 수익성 측면에서 부담이 커졌다. 교육시장의 경쟁 심화와 소비 위축 등 대내외적 환경 속에서 매출 성장세가 둔화 데다, 비용 부담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순이익은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129억원보다 25.64%(33억원) 늘었다. 이는 영업실적 개선보다는 금융 수익 증가에 따른 영향이 컸다. 회사의 올해 상반기 금융 수익은 84억원으로 전년 동기(26억원)보다 3.30배 커졌다,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이는 이익이 줄어든 상황에서 금융 수익이 순이익을 방어한 셈이다.
 
전체 사업군 중 본업인 교육사업도 매출 비중이 줄고 있다. 2025년 반기 28%(181억원)에서 올해 반기 27.4%(168억원)로 줄었다. 급식을 제외한 출판, 레저 사업 모두 같은 기간 외형이 축소됐다.
 
이처럼 본업을 포함한 주요 사업 전반에서 성장성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회사가 눈을 돌리는 곳이 투자사업이다.
 
 
투자사업 매출 0.1%…그런데 VC 전문가 영입
 
메가스터디는 지난 3월 이영민 씨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 이사는 서울대 경영대학 벤처경영 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와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지낸 벤처 투자 전문가다.
 
회사는 이사회 전문성과 투명성, 독립성을 높이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한다. 다만 메가스터디가 벤처 및 미래 신성장형 펀드 투자를 사업 영역으로 두고 있다는 점을 고하면, 이번 인사가 투자사업 확대와 무관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해당 설명에도 현재 실적만 놓고 보면 투자사업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메가스터디의 사업 보고서상 '투자 및 기타 사업' 매출은 올해 상반기 73억원이다. 전체 매출의 11.97% 수준이지만 상당 부분은 투자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브랜드 사용료가 17억원, 투자 부동산 임대료가 55억원을 차지한다.
 
실제 투자 부문에서 발생한 매출은 7500만원에 불과하다. 전체 매출 613억원의 0.1% 수준이다. 지난해 투자 부문 매출 역시 1억원에 그쳤으며 올해 25%(2500만원)가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투자 및 기타 사업'의 당기순이익은 104억원으로 지난해 63억원보다 64.58%(41억원) 증가했지만, 이익 증가를 벤처 투자 성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해당 사업에는 브랜드 사용료와 투자 부동산 임대수익 등이 더 큰 비중으로 기록됐기 때문이다. 최근 이익 개선을 근거로 투자사업의 성장성을 평가하기에는 무리다.
 
메가스터디의 투자사업은 매출 측면에서 사실상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벤처 투자 전문가를 이사회에 영입하면서 향후 투자 확대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벤처 투자가 투자금 회수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최근 시장 흐름 역시 단순한 자금 공급보다는 유망 기업을 선별하는 역량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앞서 메가스터디는 2022년 CVC인 땡스벤처스를 설립하고 스타트업 투자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영국계 VC 킹슬리벤처스와 연예인 매니지먼트 플랫폼 플필 등에 투자했지만, 아직 성과는 미미하다.
 
이영민 이사의 역할도 이 지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한국벤처투자 대표 시절 모태펀드의 역할과 관련해 '뛰어난 운용사를 발굴하고 유니콘 가능성을 가진 기업의 성장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메가스터디가 기대하는 것도 투자처를 선별하는 전문성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이 사외이사 선임 이유 관련  "다양한 경력이 있고 두루 자격요건을 갖춘 분"이라며 "사외이사 독립성을 유지하며 향후 비지니스에 도움이 되실 분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순이익 증가 이유에 대해 "배당수익 및 금융손익 증가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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