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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성건설, 흑자 돌아섰지만…부채비율 다시 430%대
2년 연속 외형 축소로 고정비 부담 확대
1분기 순차입금 대비 상각전영업이익 배율 10.2배
대손 압박 축소됐지만 실적 개선 전망 불투명
공개 2026-08-11 11:26:28
이 기사는 2026년 08월 11일 11:26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장민지 기자] 일성건설(013360)이 지난해 흑자 전환과 부채비율 개선에 성공했지만 올해 들어 재무부담이 다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부문 수주 위축에 따른 외형 감소와 운전자본 부담 확대로 순차입금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배율이 10배를 넘어서면서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이는 현금창출력 대비 채무부담이 가중한 모습이다. 부채비율도 재차 430%대로 올라섰다. 회사는 보유 부동산 매각을 통한 차입 상환에 나섰지만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사진=일성건설 홈페이지 캡쳐)
 
11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일성건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527억원으로 전년 5004억원 대비 9.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도 2024년 -8.7%에서 지난해 2.3%까지 오르면서 개선된 모습이다. 이에 한기평은 일성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일성건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3년 6077억원, 2024년 5004억원, 지난해 4527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보수적인 수주정책 전환에 따라 민간부문 중심의 공사물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분양성과가 저조한 프로젝트에 대한 대손 반영이 일단락되고 고원가 프로젝트 준공, 신규 프로젝트 착공 등으로 원가율이 개선되며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2.3%로 흑자 전환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OCF)도 148억원으로 확대됐고 비교적 안정적인 공공비중 확대로 운전자본부담이 완화되며 잉여현금흐름(FCF)도 143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전년 대비 114억원 감소한 1000억원,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38.7%포인트 하락한 415.7%를 기록하며 재무부담이 다소 누그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재무건정성이 다시 저하되는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8% 감소한 846억원에 그쳤다. 원가율 개선 효과는 이어졌지만 외형 축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확대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1.9%를 기록했다. 여기에 천안문화동주상복합 매출채권 누적과 해외공사 선수금 소진 등으로 운전자본부담이 확대되며 올해 1분기 FCF는 -127억원으로 다시 적자 전환했다.
 
현금창출력 저하는 곧바로 레버리지 지표 악화로 이어졌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1128억원으로 늘었고, 순차입금 대비 상각전영업이익 배율도 지난해 6.6배에서 올해 1분기 10.2배까지 뛰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도 각각 434.8%, 33.9%로 재차 상승했다.
 
일성건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산 매각 카드를 꺼냈다. 지난 5월 하남시 초이동 소재 토지 및 건물을 592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산총액의 15.6%에 해당하는 규모다. 매각가액이 장부금액(약 618억원)을 밑돌아 처분손실이 불가피하지만 매각대금 대부분이 차입 상환에 투입될 예정이어서 부채 감소 폭이 처분손실을 상회할 것으로 분석된다.
 
유동성 대응 능력은 열위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총차입금 1329억원 중 57.2%인 760억원이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차입금인 반면 보유 현금성자산은 200억원에 그친다. 다만 유동성장기차입금 598억원이 하남 토지, 서귀동 오피스텔 등을 담보로 제공하고 있어 만기 연장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천안 문화동 공동주택사업 관련 5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도 분양률이 80.5%까지 오르며 리스크가 일정 부분 완화된 상태다.
 
한기평은 부동산경기 저하로 민간부문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익성 제고 여력이 제한적인 공공부문 매출 비중 확대로 향후 수익성 개선 폭은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손 반영이 일단락돼 추가적인 재무구조 저하 가능성은 낮지만 제한적인 수익성과 낮은 외형 확대 여력을 감안하면 실적 개선에 기반한 재무부담 완화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박찬보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금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인 공공부문 비중 확대로 차입부담은 일정 수준 제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한적인 이익창출로 부채비율 개선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장민지 기자 wkdalswl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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