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트리움바이오, 유증 82억 줄었다…R&D 예산도 '직격탄'
발행가 24% 하락…조달액 82억 감소
핵심 임상 2상 R&D 예산 대폭 삭감
현금 여력 부족…추가 자금조달 압박 확대
공개 2026-08-13 06:30:00
이 기사는 2026년 08월 11일 14:2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영지 기자] 페니트리움바이오(187660)의 유상증자 조달액이 주가 하락으로 80억원 넘게 줄면서 핵심 신약 임상 예산도 대폭 삭감됐다. 미국 바스켓 임상 2상과 류마티스관절염 임상 2상에 배정된 연구개발비가 크게 줄어든 데다 현금 보유 여력도 빠듯하다. 영업적자와 현금 유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축소된 유증 자금만으로 주요 임상을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 추가 자금조달 여부가 향후 신약 개발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사진=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 홈페이지 갈무리)
 
주가하락에 '속수무책'…유증 모집총액 24% 감소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페니트리움바이오는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액을 주당 3085원으로 확정했다. 애초 1차 발행가액은 4050원이었지만 주가 하락으로 최종 발행가액이 낮아졌다. 발행가액 하락으로 850만주를 발행해 조달할 예정이던 모집 총액은 344억원에서 262억원으로 23.8% 줄었다.
 
유상증자 조달 규모가 줄어들면서 R&D 배정액도 감소했다. 페니트리움바이오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중 269억원을 R&D에 투입할 계획이었다. 세부적으로 국내 고형암 임상 1상에 29억 8000만원, 미국 Dual-Agnostic Basket 임상 2상에 132억 6000만원, 류마티스관절염 임상 2상에 84억 4000만원을 배정했다.
 
유상증자 규모가 축소되면서 총 R&D 배정액 역시 200억원으로 25.7% 줄었다. 국내 고형암 임상 1상 예산은 29억 8000만원에서 20억원으로 32.9% 감소했고, 미국 바스켓 임상 2상은 132억 6000만원에서 100억원으로 24.6% 감소했다. 류마티스관절염 임상 2상 역시 84억 4000만원에서 60억원으로 28.9% 줄었다.
 
<IB토마토>는 페니트리움바이오 측에 R&D 배정액 축소에 따른 구체적인 임상 계획 변화 등에 대해 질의하고자 연락이 닿지 않았다.
 
 
 
현금 보유고 '바닥'…또 자금조달할까
 
페니트리움바이오는 R&D 배정액이 축소되면서 부족한 연구개발 재원을 충당할 자금이 없다. 올해 1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2억원으로 지난해 말(48억원) 대비 53.18%(25억원) 급감했다. 같은 기간 단기차입금은 50억원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보다 2.27배 많다.
 
실적 역시 난항 중이다. 페니트리움바이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7억원으로 전년 동기 22억원보다 23.52%(5억원) 줄었다. 영업손익도 지난해 1분기 27억원 적자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8억원 가량 순유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13억원에 이어 마이너스를 지속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회사의 추가 자금조달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다. 지난 6월에 페니트리움바이오의 최대 주주 현대바이오(048410)사이언스가 이번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100억원 규모의 제12회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최대 주주 차원의 자금 지원이 이뤄지긴 했지만, 유증 규모 감소와 더불어 R&D 예산 삭감에 따라 향후 추가 자금을 확보 가능성과 방식 또한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일각에서는 신약 개발 임상 일정이 늦어질 경우,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상업화 시점에 돌입해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앞서 페니트리움바이오는 2024년 현대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유방암·폐암 항암제 관련 전용실시권을 확보해 미국 임상 2상 성공 종료 보고서 수령 등을 조건으로 단계별 지급금 또한 예정됐기 때문이다. 핵심 임상 진행 속도가 늦어지면 후속 개발과 사업화 일정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번 유증으로 확보할 자금까지도 24% 가량 줄어든 가운데 축소된 R&D 예산만으로 주요 임상을 계획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와 추가 자금조달 방안이 신약 개발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페니트리움바이오는 미국 Dual-Agnostic Basket 임상 2상에 대해 올 하반기 임상시험계획(IND) 신청 및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특정 암종과 파트너 표적항암제에 구애받지 않는 이중 불문 바스켓 임상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며 이번 유증 자금 가운데 100억원을 국내 1상과 미국 2상 진행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류마티스관절염 임상 2상 역시 올 하반기 한국·미국·영국에서 IND 신청을 준비하고 내년 1분기부터 환자 모집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임상에서는 48명의 환자를 등록해 분석한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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