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레이다
더코디, 10억 유증 8차례 연기…최대주주 납입력 '의문'
1분기 영업손실 39억…현금성자산 32% 감소
조달액 전액 급여 등 운영자금으로 투입
공개 2026-07-28 16:09:49
이 기사는 2026년 07월 28일 16:0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전문 기업 더코디(224060)가 최대주주 이석산업개발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8개월째 표류하고 있다. 당초 1월로 예정됐던 납입일이 8차례 정정을 거쳐 9월 말로 밀렸다. 최대주주가 직접 신주를 인수하는 만큼 지원 의지는 확인됐지만, 반복된 일정 변경과 최대주주의 재무 여력을 고려하면 납입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사진=더코디)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코디는 올해 1월5일 이사회에서 1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최초 결정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2244원으로, 기준주가 2493원에 할인율 10%를 적용했다. 신주 전량은 최대주주 이석산업개발에 배정되는 조건이다. 
 
더코디가 최초 유상증자를 결정할 당시 1월28일로 예고됐던 납입일은 8차례 조정을 거쳐 9월29일로 연기됐다. 회사는 납입일 변경 등 사유로 관련 주요사항보고서를 8차례 정정했으며, 이에 따라 신주 상장 예정일도 10월22일로 늦춰졌다. 회사는 정정 공시에서 배정 대상자와 긴밀히 협의해 유상증자 납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관건은 이석산업개발의 실제 납입 여력이다. 더코디가 공시한 최근 결산기 재무사항에 따르면 2024년 말 이석산업개발의 자산총계는 63억1000만원, 부채총계는 60억7100만원으로 자본총계는 2억4000만원에 그쳤다. 같은 해 매출은 800만원, 당기순손실은 12억6200만원이다. 이번 유상증자 인수대금 10억원은 자본총계의 4배를 웃돈다. 
  
이석산업개발의 납입이 예정대로 이뤄지면 더코디는 급여 등 운영자금 확보에 속도를 낼 수 있고, 최대주주의 지분율을 높일 수 있다. 반대로 추가 연기가 발생하면 최대주주 지원 의지뿐 아니라 회사의 자금조달 실행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도 커질 수 있다.
 

더코디 유상증자 정정공시.(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더코디 본업 수익성과 재무구조도 악화되고 있는 흐름이다.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5% 감소한 52억원, 영업손익은 전년 동기 1억원 이익에서 39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순손실은 40억원으로 전년 동기(28억원) 대비 확대됐다. 다만 순손실의 대부분이 비지배지분 귀속(38억원)으로, 지배기업 소유주 귀속 순손실은 2억원이다. 3월 말 현금성자산은 42억원으로 지난해 말 62억원 대비 32.3% 줄었고, 3월 말 기준 사채 포함 유동차입금은 177억원이다.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108억원에서 올해 3월 말 66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번 유상증자 규모가 10억원에 불과해 재무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조달 목적이 급여 등 운영자금인 점을 고려하면 납입 지연 자체가 단기 유동성 운용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더코디 측은 "회사의 경영상 목적달성 및 투자자의 납입능력 등을 고려해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제3자배정 대상자를 이석산업개발로 선정했다"라며 "당사는 배정대상자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유상증자 납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IB토마토>는 더코디 측에 반복적인 유상증자 납입 연기 배경, 기업가치 제고 계획 등에 대해 질의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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