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레이다
에코프로비엠, 단기 부채 2조 넘는데 1.2조 유증 추진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 방식
조달 자금 중 7650억원 인니 니켈 제련소에 집중 투자
공개 2026-07-01 17: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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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도시은 기자] 에코프로비엠(247540)이 1조 2000억원의 주주배주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지분 취득과 국내외 생산설비 투자를 통해 중장기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단기 상환 부담이 존재하는 가운데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만큼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사진=에코프로비엠)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기명식 보통주 9900만 990주를 발행한다. 주당 모집가액은 12만 1200원이며, 모집총액은 1조 2000억원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동대표주관회사로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오는 9월 4일로 예정됐다. 구주주 청약은 10월15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다.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은 10월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이뤄진다. 납입일은 10월23일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통해 타법은증권취득자금, 시설자금, 운영자금에 각각 나눠 투입한다. 타법인증권취득자금에는 9150억원,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에는 각각 1500억원이다. 해당 자금들은 모두 올해 4분기부터 내년까지 쓰일 예정이다.
 
에코프로비엠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택한 배경에는 인도네시아 BNSI 제련소 프로젝트가 있다. 최대주주인 에코프로(086520)가 이미 1억 8500만달러(약 2775억원) 투자 완료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번 유증 대금 중 7650억원을 보태 총 10억 달러의 그룹사 누적 투자를 완성할 계획이다.중장기적으로 헝가리 생산법인 추가 증설, 기존 생산설비의 안정적 운영 및 공정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상 및 개조투자 등 또한 예정됐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유증과 별개로 현재 에코프로비엠 재무 부담은 큰 편이다.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023년 172.7%에서 2024년 118.7%로 낮아졌으나, 올해 1분기 147.3%로 다시 상승했다. 총차입금 역시 2023년 1조 8253억원에서 매년 증가해 올해 1분기 기준 2조 5623억원까지 40.38%(7370억원) 증가했다.
 
부채별로는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금융부채 규모가 2조원이 넘는다. 단기차입금 1조 1256억원, 전환사채 4606억원 등을 포함해 총 2조1855억원이 유동부채다. 이는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3417억원)보다 6.40배 많다. 오는 24일 제5회 전환사채의 조기상환청구권(Put Option) 행사가 예정됐고, 10월 29일에는 제7-1회 신종자본증권의 중도상환권(Call Option) 행사 시점이 도래해 단기 현금 유출 압박이 있다.
 
실적 변동성 역시 극복 과제다.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 품목의 매출 비중이 99% 이상으로 매우 높아, 전방 산업인 2차전지 시장의 업황에 전체 매출 변동 위험이 존재한다.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0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줄었다. 영업이익은 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2.6% 증가했다. 순이익은 122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향후 메탈가격 재하락 시 재고평가손실이 매출원가에 재차 반영될 수 있다. 현재 총매출액이 2023년 정점 대비 크게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전방 수요 회복 속도와 지속성이 향후 실적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결국 이번 유증의 성패는 조달자금이 인도네시아 제련소 투자를 통한 원가 경쟁력 제고와 양극재 공급 확대로 이어지는지에 달려 있다. 이번에 투입되는 대규모 자금이 실질적인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도시은 기자 eqw58174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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