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에스, 3년 고배당 약속했지만…영업현금 19억 적자
영업이익 3분의 1 또는 주당 150원 이상 현금배당
미처분이익잉여금 404억원에도 본업 현금창출 관건
공개 2026-06-26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6월 24일 17:41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통신·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이씨에스(067010)가 향후 3년간 이어갈 고배당 정책을 명문화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영업이익의 3분의 1 또는 주당 150원 이상을 현금배당하겠다고 밝히면서다. 다만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전년 대비 유출로 돌아섰다. 배당가능이익 측면의 여력은 충분하지만, 고배당 기조를 본업 현금창출력으로 뒷받침할 수 있을지가 과제로 떠올랐다.
 

(사진=이씨에스)
 

최소배당 명문화…자기주식도 전량 소각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씨에스는 지난 1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했다. 회사는 올해 포함한 3개 사업연도 동안 영업이익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금배당하되, 최소 150원 이상을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반복(Recurring) 매출 비중을 현재 40%에서 3년 내 50% 이상으로, AI 직간접 매출을 60%에서 8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안정적인 매출 구조와 AI 사업 확대를 통해 현금흐름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씨에스는 조세특례제한법상 고배당기업에 해당한다는 점도 공시했다. 회사의 직전 사업연도 배당성향은 65.6%로 집계됐다. 이익배당금액은 약 11억원으로 전전 사업연도(5억원) 대비 100% 증가했다. 회사는 제28기(2026년 3월 결산) 중 보유 자기주식 약 45억원어치를 전량 소각해 발행주식 수를 줄인 바 있다. 

 

회사는 자기주식 소각도 병행했다. 전기 말 마이너스 45억원이던 자본조정(자기주식)은 소각을 거쳐 당기 말 '0원'이 됐다. 배당과 소각으로 주주환원에 나섰지만, 자본총계는 27기 513억원에서 28기 533억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순이익 17억원과 순확정급여 재측정이익 9억원이 자본에 더해면서다. 

 

배당 여력은 주당 지표로도 가늠된다. 당기 기본주당순이익은 153원으로, 회사가 약속한 주당 최소 배당액 150원 대비 2% 높다. 주당순이익은 전전기 219원, 전기 56원으로 떨어졌다가 당기 회복한 상황이다. 자기주식은 전전기 19억원, 전기 25억원어치를 사들였고, 28기 들어 보유분을 모두 소각했다. 

 

 

흑자 전환했지만 영업현금 19억원 유출

 

이씨에스의 지난해 4월~올해 3월 매출은 912억원으로 전기(733억원) 대비 24.4% 늘었다.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3억원이다. 순이익은 17억원으로 전기(6억원) 대비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차이는 금융수익 12억원·법인세수익 등 항목으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사업연도 배당총액은 11억원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3억원)의 3배를 웃돈다. 

 

수익성도 아직 낮은 수준이다. 당기 매출총이익은 162억원으로 전기 대비 32.2% 늘었지만 판매비와관리비도 159억원으로 증가하며 영업이익률은 0.3%를 기록했다. 3년 흐름으로 보면 매출은 전전기 918억원에서 전기 733억원으로 줄었다가 당기 반등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5억원에서 손실을 거쳐 당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금흐름은 악화됐다. 당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9억원 유출로 전기 29억원 유입에서 적자 전환했다. 영업활동 자산·부채 변동에서만 62억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매출채권 및 계약자산이 256억원으로 전기 대비 20.4% 늘며 운전자본에 자금이 묶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단기차입금 23억원이 신규 발생했고, 현금성자산은 전기 26억원에서 당기 1400만원 수준으로 줄었다.

 

배당 재원과 보유 중 현금은 구분된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배당 재원인 배당가능이익은 이익잉여금에서 나와서다. 회사의 미처분이익잉여금은 당기 말 약 404억원이다. 이익잉여금은 전전기 469억원에서 당기 435억원으로 줄었는데, 배당과 자기주식 소각에 따른 것이다. 당기 말 부채비율은 46.2%, 유동비율은 292.6%다.

 

결국 관건은 본업 현금창출력이다. 이익잉여금은 순이익이 쌓여야 늘고, 배당금을 지급하려면 현금이 필요하다. 당기에는 영업현금이 순유출을 기록한 만큼, 배당금은 영업에서 번 현금이 아니라 보유 자산에서 마련하게 된다. 결국 향후 3년 고배당의 이행 여건은 영업이익과 영업활동현금흐름의 회복 여부와 맞물려 있다.

 

이씨에스 측은 "현재 60%수준의 AI 직간접 매출을 3년내에 80%이상으로 끌어 올릴 것이며, 연구·개발(R&D) 및 신사업 개발에 AI를 적극 활용해 인원증가 억제 및 인당 생산성 향상을 이루겠다"라며 "주주환원정책은 중장기 성장투자와 재무안정성의 균형을 전제로 운영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의 중장기 성장기반 확보를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IB토마토>는 이씨에스 측에 수익성 확대·영업활동현금흐름 개선 계획 등을 질의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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