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저축은행, 중앙일보 워크아웃에 ABL 건전성 재분류 촉각
광고매출채권 담보 ABL 잔액 26.7억원
자기자본 대비 0.7%…OK저축은행보다 부담 커
워크아웃 진행 따라 충당금 추가 적립 가능성
공개 2026-06-26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6월 24일 16:3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모아저축은행이 중앙일보에 실행한 광고매출채권 담보부 자산유동화대출(ABL)의 건전성 재분류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현재까지 원리금 상환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중앙일보가 워크아웃을 신청한 데다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의 회생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담보가치와 회수 가능성을 다시 따져봐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모아저축은행)
 
분할 상환에도 자기자본 대비 부담
 
24일 모아저축은행에 따르면 중앙일보에 매출채권 담보 차입으로 제공한 여신 잔액은 26억7000만원이다. 당초 50억원에서 분할 상환받아 절반 가량 상환됐으며, 만기는 오는 2028년 1월이다. 모아저축은행은 중앙일보 광고 매출채권을 담보로 자산유동화 대출을 실행했다.
 
중앙일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을 담보로 하거나 매출채권을 담보로 OK저축은행, 더블저축은행, 영진저축은행이 대출을 내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알려진 대출 규모는 각 27억5000만원, 22억원, 9억원이다. 
 
1분기 기준 저축은행업권이 담보로 제공받은 것은 경기도 안산공장, 제일기획과 한국콜마홀딩스, 기업은행 광고 매출채권 등이다. 오케이저축은행과 더블저축은행, 영진저축은행에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공장과 광고 매출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내어줬다. 제일기획과 한국콜마홀딩스, 기업은행 광고 매출채권이 해당된다.
 
모아저축은행은 매출채권과 유보금계좌를 담보로 KB캐피탈과 함께 대출을 실행했다. HS애드, 이노션, SM C&C 광고 매출채권이 담보다. 장부금액은 114억원으로, 설정 금액은 997억원이다. 과거 3개년 거래처에 대한 매출채권 내역 분석을 통해 산출된 규모로, 지난해 8월부터 2028년 1월까지의 매출채권 현금흐름에 따른 값이다. 사실상 ABL은 신용 대출에 가까운 셈이다. 
 
문제는 담보가 부동산 등 유형자산이 아니라 장래 발생할 광고 매출채권이라는 점이다. 발생할 것으로 예상해 가치를 산출했는데, 회생 신청 이후에도 광고 매출이 같은 규모를 유지할지 확실하지 않다. 광고 매출이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해도, 회생 전 수준으로 2028년까지 유지된다는 보장도 없다. 설정금액은 과거 3년간의 매출 기반 추정치다. 담보설정액은 997억원이나, 추후 실제 발생한 채권과 회생 후 예상 현금흐름을 기준으로 다시 평가할 가능성도 있다. 
 
유보금계좌가 담보로 잡혀있으나, 규모가 작다. 유보금계좌는 현금성 자산으로, 일정 금액을 별도 계좌에 예치해두고 채권자가 질권을 설정한다. 담보가치 인정률이 높고 회수율이 높은 편에 속한다. 다만 KB캐피탈과 모아저축은행이 공동으로 제공받은 유보금계좌 담보가액은 25억원에 불과하다. 공동대출 규모의 11% 수준이다. 
 
모아저축은행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현재 원리금 상환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법적 절차 진행에 따른 건전성 재분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당금 단계 따라 순익 영향 달라져
 
1분기 중앙일보가 모아저축은행과 KB캐피탈에 빌린 차입금 규모는 220억원으로, 적용하는 연 이자율은 6.5%다. 이 중 50억원이 모아저축은행에서 실행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장기차입금 중 가장 높은 이자율이 적용됐다. 부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의 경우 5.1%부터 6.45%의 이자율을 적용하는 반면, 높은 수준이 적용됐다. ABL 특성상 신용대출에 가까워 높은 이율로 책정된 영향이다. 
 
은행권의 경우 유형자산인 공장이나 센터, 매도가능증권을 담보로 대출을 내어줬다. 담보가액 산정 이후 선순위에 따라 회수 가능 금액이 결정되는 구조다. 반면 매출채권의 경우 불안정성이 확대되면서 담보 가치가 변동될 수 있는 데다 연체 발생 가능성도 있다. 특히 상환을 진행하면서 차입 규모가 줄어들고있으나, 여전히 덩치가 크다. 
 
자기자본 대비 규모도 크다. 1분기 말 모아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은 3610억원이다. 잔액 기준 자기자본 대비 0.7%로, 같은 기간 오케이저축은행의 경우 자기자본 대비 0.1%인 것에 비해 차가 크다. 건전성 분류나 충당금 전입에 따른 영향도 더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실적 측면에서도 변수는 충당금이다. 모아저축은행의 1분기 순익은 41억원이다. 전년 동기 21억원 대비 20억원 확대된 규모이나, 만약 중앙일보에 실행한 대출의 건전성이 재분류될 경우 충당금 전입액 확대와 이자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총여신도 1조6996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영업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으나, 건전성 재분류에 따라 회수가 불가능할 가능성도 있다.
 
통상적으로 차주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경우 채권에 대한 건전성은 고정이하로 분류된다. 회수가능채권을 정상과 요주의 여신으로 분류하고, 불확실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고정 또는 회수의문으로 분류한다. 아예 돌려받지 못한다고 판단한다면 추정손실로 재분류해 대손설정률 100%를 적용해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특히 고정은 20%, 회수의문은 50%에 달하는 만큼 크게는 남아있는 잔액 전부를 충당금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뜻이다. 
 
금융업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저축은행 규모 대비 실행액이 큰 편에 속한다”라면서 “법적 조치가 진행되고 있어 추후 변동이 생길 수 있으나, 상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해당 수익을 채울 수 있는 규모의 다른 대출을 발굴하는 것이 실적 유지 관건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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