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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부동산PF 부담에 수익성 우려까지
위탁매매부문 수익성 저하와 부동산 익스포저 증가 부담
향후 사업 수익성 개선 여부에 따라 신용도 평가 달려
공개 2023-04-18 15:53:48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8일 15:5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대신증권(003540)의 부동산 익스포저 증가와 더불어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수익 구조 다변화를 위해 계열 내 연계를 통해 부동산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나 최근의 국내외 부동산경기 하강 기조는 회사의 사업 및 재무위험을 증가시키고 있고 주요사업 부문에서의 수익성 악화가 향후 신용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사진=대신증권)
 
18일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신증권의 수익성이 증권사 평균을 소폭 하회하는 수준으로 자산건전성은 우수하나 주요 사업부문 수익성 악화와 기업금융(IB) 사업 확대 과정에서 급증한 부동산 익스포저는 향후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대신증권의 주요 사업 부문인 위탁매매부문에선 신규 시장진입자 증가와 그에 따른 경쟁 심화로 수탁수수료점유율은 소폭 하락 추세를 보여 4% 중반대를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자산관리와 IB부문의 시장지위에선 위탁매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위한 수준을 나타내 대신증권은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계열사 차원의 부동산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하지만 최근 한국과 미국 금융당국의 금리 인상과 그로 인한 부동산 시장 침체가 대신증권이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 사업에서의 재무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대신증권의 부동산 익스포저는 사업 확대 과정에서 크게 증가해 2022년 12월 말 자기자본 대비 100%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의 2022년 12월 말 기준 우발부채·대출채권·지분투자 등을 합산한 부동산 익스포저는 2.3조원이며 이중 해외자산이 1.3조원으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높은 배당성향과 총위험액 증가 추세도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대신증권의 배당성향은 2020년에서 2022년 평균 64.2%를 기록해 타사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해 이익 누적을 통한 자기자본 확대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반면 자본적정성 지표는 저하 추세를 보이지만 아직은 양호하다는 평가로 2022년 12월 말 대신증권의 순자본비율은 340.3%, 조정순자본비율은 212.6%로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의 향후 신용도 지표는 사업 수익성 개선 여부에 달렸다는 평가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현재 대신증권의 최근 5개년 평균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9%로 증권사 평균(1.0%)을 소폭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의 주요 사업부문인 위탁매매 중심의 사업구조에선 지점 운용 등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으로 2020년과 2021년 자본시장 이상으로 수익규모가 크게 확대되었음에도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관련 비용 인식 등으로 수익성 개선 폭이 축소됐다.
 
하지만 대신증권의 수탁수수료와 신용공여 이자손익, 자산관리 손익이 순영업수익의 70% 이상을 차지해 핵심영업 부문의 이익창출력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시에도 일정수준 이상의 순이익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규희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최근 주식거래대금 및 증시주변자금 감소추세는 위탁매매 수익비중이 높은 대신증권의 사업전망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수탁수수료 수익과 부동산 사업에서의 투자자산 건전성 저하 여부, 회사의 수익성 요인과 리스크 관리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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