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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이익창출력 우수…자본적정성도 양호
비우호적 업황에도 우수한 수익성 시현
자본 확충과 리스크 관리로 양호한 자본적정성 유지
공개 2022-12-08 17: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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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은주성 기자] 메리츠증권(008560)이 비우호적인 업황에도 불구하고 매우 우수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자본규모 확대와 위험익스포져 관리를 통해 자본적정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우수한 이익창출력과 리스크관리 기조를 고려할 때 양호한 자본적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2022년 9월 말 기준 영업순수익 커버리지 224%를 기록했다.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도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한 것이다. 2016년 이후 영업순수익 커버리지는 지속적으로 200%를 상회하고 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메리츠증권은 높은 이익창출력을 유지하면서도 이익변동성을 낮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익률이 높은 IB부문의 수익 비중이 높고 이익에 연동된 탄력적인 비용구조를 갖추고 있어 이익구조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시황에 민감한 투자중개부문 수익 비중이 크지 않은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리스크관리를 위해 위험익스포져(위험노출액) 인수 속도도 조절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위험익스포져 비율은 2019년 말 425%에서 2021년 말 264.4%, 2022년 9월 말 252.4%로 낮아지면서 과도했던 위험익스포져 부담이 축소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자본 대비 양적 부담이 상당한 데다 코로나19 이전 취급했던 해외대체투자 중심으로 투자자산 손상이 발생하는 등 자산건전성 저하 위험도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2022년 9월 말 기준 메리츠증권의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은 185.4%이며 잉여자본(영업용순자본-총위험액) 규모도 2조391억원에 이른다.
 
2020년 유상증자, 2021년과 2022년 신종자본증권 발행, 우수한 이익창출력에 따른 이익 누적 등을 통한 자본 확충도 지속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별도기준 자기자본은 2019년 말 3조9843억원에서 2020년 말 4조5471억원, 2021년 말 5조688억원, 2022년 9월 말 5조3798억원으로 늘었다. 
 
메리츠증권은 전환상환우선주(RCPS) 약 3400억원을 상환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이에 자본규모가 다소 감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메리츠증권의 우수한 이익창출력과 리스크관리 기조를 감안하면 자본적정성 지표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의 우수한 영업기반과 리스크관리능력 등을 고려할 때 업황 저하에 양호하게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지속적인 부실자산 회수 노력과 보완 자본 확충 등을 통해 재무안정성 역시 양호하게 관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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