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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실적 부진에 신용등급 전망 하락
이익창출력 약화·재무안정성 저하 우려
점포 효율화 전략에 따른 실적 성과 중요
공개 2022-12-05 16: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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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손강훈 기자] 롯데하이마트(071840)의 수익성 부진과 현금창출력 약화, 이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점포 다변화 전략에 따라 투자비용 증가도 예상되고 있어 성공적인 체질변경에 의한 영업실적 개선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란 평가다.
 
5일 한국기업평가(034950)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의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 전망이 기존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조정됐다.
 
집객력 약화로 인한 수익창출력 저하와 대규모 당기순손실에 의한 재무안정성 약화, 영업실적 회복 여부에 대한 추가적인 모니터링 필요 등이 전망 변경 사유로 꼽혔다.
 
롯데하이마트 영업실적 추이.(사진=한국기업평가)
 
국내 가전시장의 흐름은 프리미엄 제품이 백화점으로, 가성비 제품은 이커머스로 분산되는 추세로 롯데하이마트의 경쟁력은 약화되고 있으며 고물가와 금리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야외활동 증가에 따라 대형가전 중심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점이 맞물려 아쉬운 영업실적을 내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5% 감소한 3조8697억원에 그쳤고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602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8% 줄어들었다.
 
외형이 역성장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증가됐고 판매 촉진을 위한 프로모션 비용이 확대되면서 작년 영업이익은 1068억원으로 2020년 대비 33.7% 줄었고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특히 에어컨 판매 등의 영향으로 2~3분기는 성수기로 알려졌음에도 오히려 수익성은 크게 저하됐다.
 
이는 현금창출력 저하로 이어졌다. 잉여현금흐름(FCF)은 2020년 2614억원을 기록했으나 2021년 영업활동현금흐름 감소와 메가스토어 확대·지점 리뉴얼 등 투자부담이 커지면서 229억원으로 줄었고 올해 9월 말은 259억원을 나타냈다.
 
이 영향으로 리스부채를 제외한 순차입금이 2022년 9월 말 4253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1237.4% 급증했으며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81.4%, 29.8%로 작년 말보다 20.3%p, 4.4%p 상승했다.
 
체질 개선을 위한 투자도 당장은 부담이 될 수 있다. 롯데마트는 저수익 점포 폐점과 메가스토어 전환 등 오프라인 매장의 효율화를 진행하는 동시에 중소형 가전 라인업 확충과 애플, 다이슨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 활성화로 이커머스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데 성과가 나지 않을 경우 재무부담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최한승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점과 내구재의 성격이 강한 가전제품 특성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판매량이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비효율 점포 폐점과 온라인몰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어 영업효율성 개선을 통한 이익창출력 회복 여부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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