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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재무건전성·유동성 지표 '내리막길'
수정NCR 2018년 311.8%에서 2022년 9월 말 226.3%로 낮아져
공개 2022-12-02 18: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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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은주성 기자] 유진투자증권(001200)이 사업 확장에 따라 위험액이 증가하면서 재무건전성 지표 저하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유동성 관련 지표도 하락해 유동성 대응능력 수준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2022년 9월 말 기준 유진투자증권의 수정NCR은 226.3%다. 수정NCR은 2018년 말 311.8%에서 2019년 말 263.4%, 2020년 말 258.2%, 2021년 말 227.2%로 낮아졌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유진투자증권은 이익유보와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자본을 축적하고 있지만 우발채무, 금융상품투자 확대 등으로 위험액이 증가하면서 수정NCR이 하락 추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진투자증권의 총험액은 2018년 2228억원에서 2022년 9월 말 4189억원으로 늘었다. 우발채무 규모는 2019년 말 5124억원에서 2022년 9월 말 7935억원으로 증가했다.
 
유동성 관련 지표도 하락했다. 유진투자증권의 2022년 9월 말 유동성비율은 104.6%, 우발채무를 반영한 조정유동성비율은 90.7%다. 2021년 말(유동성비율 116.3%, 조정유동성비율 102.2%)와 비교해 모두 낮아진 수치다.
 
유동성GAP(유동성자산-유동성부채) 대비 우발채무 비율도 지난해 말 84.5%에서 올해 9월 말 333.8%로 크게 상승했다. 이는 12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퇴직연금 편입 목적의 파생결합증권이 9월 말 기준 유동성부채로 분류됨에 따른 것으로 연말 차환발행 가능성을 고려하면 유동성GAP는 다시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중소형증권사의 부동산PF 유동화증권 차환발행 부담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유진투자증권의 자체적인 유동성버퍼 확보 수준과 금융당국의 유동성지원을 고려한 유동성 대응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선주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유진투자증권은 사업확장을 위한 우발채무 및 금융상품투자 확대, 차입조달 증가로 자본적정성 지표가 저하 추세에 있다"라며 "최근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분화로 부동산PF우려가 확대되고 있으며 사업장별 분양성과와 투자자산의 원활한 회수여부에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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