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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 거점지역 위주 사업기반…중소기업 쏠린 대출
경기 민감 업종 여신 증가로 코로나 건전성 리스크 커져
공개 2022-08-02 17: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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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황양택 기자] 경남은행이 주요 사업지역인 경남과 울산에서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역 특성상 기업대출 비중이 높고 경기 민감업종 여신이 늘면서 건전성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신용평가 업계에 의하면 경남은행은 경남·울산 지역에서 대출금점유율이 올해 1분기 기준 23.7%로 나타난다. 같은 기간 예수금점유율은 30.3%다.
 
해당 지역에서의 오랜 업력과 다수 지점망(경남 85개, 울산 26개) 영업기반을 확보해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밀착 영업을 통해 확보한 높은 고객충성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신기반을 유지 중이다.
 
(사진=NICE신용평가)
 
다만 시중은행 대비 사업지역의 한계 등으로 전체 은행업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낮은 편이다. 총자산점유율은 1분기 기준 1.4% 수준이며, 총여신과 예수금은 각각 1.6%, 1.8%로 확인된다.
 
특히 산업단지가 밀집된 거점지역 특성상 제조업과 중소기업 여신 비중이 높아 지역별, 업종별, 차주별 다각화 수준이 시중은행 대비 미흡한 상태다.
 
경남은행은 대출 포트폴리오가 중소기업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데, 차주별 원화대출금 비중은 기업대출이 65.3%, 가계대출 33.3%, 기타 1.4% 등으로 이뤄졌다. 기업대출에서는 중소기업 비중이 약 92%를 차지하고 있다.
 
기업여신은 2015년부터 제조업 비중이 줄어드는 반면 부동산업이나 도소매업, 숙박·음식업이 확대되면서 경기 민감업종 여신 비중이 늘었다.
 
올해 1분기 기준 제조업 여신은 지난 2015년 대비 4000억원이 감소했고, 같은 기간 부동산업은 1조9000억원, 도소매업 1조6000억원, 숙박·음식업 8000억원이 증가했다.
 
경기 민감업종 여신 비중이 커지면서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건전성 관리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남은행은 잠재부실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음식숙박업과 도소매업, 여행레저업, 운수창고업을 영위하는 개인사업자에 대한 대출규모도 총여신의 8.9% 수준으로 일반은행 가운데 높은 편에 속한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지원 종료 이후에는 일정 수준의 부실여신비율 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라면서 “특히 코로나 민감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잠재부실 규모가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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