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하이트진로, 소주 끌고 테라 밀고…신용도 상승
제고된 소주·맥주 브랜드력 힘입어 이익창출력 강화
영업현금창출력 토대로 차입부담 완화 추세 이어갈 듯
공개 2022-06-07 18:33:26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7일 18:3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주리 기자] 하이트진로(000080)가 제고된 브랜드경쟁력 등을 기반으로 한 이익창출력과 향상된 영업현금창출력, 차입부담 완화 전망, 주류 시장 내 우수한 시장지위 등을 기반으로 신용등급이 상행 조정됐다.
 
7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한층 강화된 이익창출력과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토대로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2’에서 ‘A2+’로 상승했다.
  
 
하이트진로는 2020년 이후 이익창출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연결기준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률은 2019년 882억원(4.3% 증가)에서 2020년 1985억원(8.8%), 2021년에는 1741억원(7.9%)을 기록했다. 
 
특히 소주부문은 확고한 브랜드 인지도와 영업력을 갖추고 있으며, 지속적인 리뉴얼 제품 출시와 제품 판가 인상 등을 통해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 맥주 부문은 2020년 이후 신제품 테라 판매호조와 일본산 수입 맥주 수요 급감 등으로 맥주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설비 구조조정 등에 따른 공장 가동률 개선, 오프라인 판매 경쟁 완화 등으로 비용부담도 완화됐다. 이에 2020년 영업흑자로 전환된 데 이어 2021년에도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향후 업소용 시장 수요 회복 시 판촉 관련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원부자재 가격상승은 수익성에 부담요인이지만, 테라의 브랜드경쟁력 제고와 소주시장 내 확고한 시장경쟁력, 외부활동 재개로 인한 주류시장 성장 전망, 원가 상승분을 반영한 최근의 소주, 맥주 제품 가격 인상 등을 감안할 때 과거 대비 개선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의 재무안정성 역시 상당 폭 개선됐으며, 향상된 영업현금창출력을 토대로 향후에도 차입부담 완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맥주 및 소주부문 수익성 향상으로 영업창출현금 규모가 크게 확대되면서, 순차입금이 합산순차입금 2019년 말 기준 1조6357억원에서 2022년 3월 말 8857억원, 납부이연된 미지급주세 영향 제외 시 1조2448억원으로 상당 폭 경감됐고, 합산순차입금/EBITDA 지표 또한 2019년 말 5.8배에서 2022년 3월 말 1.8배, 납부이연된 미지급주세 영향 제외 시 2.6배로 개선됐다.
 
서민호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신용평가를 상향 조정한 것과 관련해 “하이트진로가 2011년 하이트맥주와의 합병을 통해 국내 최대 주류업체로 출범한 이후, 소주 및 맥주 양 부문에서 국내 수위권의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소주부문은 서울, 수도권, 충북 등에서 높은 시장지배력을 토대로 국내 시장에서 60%를 상회하는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맥주 부문도 오비맥주에 이어 2위의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9년 상반기 ‘테라’ 출시 이후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주부문은 우수한 제품경쟁력과 높은 브랜드인지도, 전국적 유통망에 기반한 사업경쟁력을 갖
추고 있으며, 지속적인 주력제품 저도화와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의 확장 전략을 통해 고객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시장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며 "맥주 부문 또한, 주세법 개정으로 국산맥주 가격경쟁력이 개선된 가운데, 2019년 3월 출시한 신제품 ‘테라’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이후 시장점유율이 제고되었다. 한층 강화된 브랜드경쟁력 등을 감안할 때 향상된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김주리 기자 rainbow@etomato.com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