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자신감’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 자사주 5000주 매입
해외 IR 마무리 후 자사주 매입···주주친화 경영
지주사 전환 후 분기 최대 순이익···실적 자신감 피력
공개 2022-05-23 16:12:32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3일 16:12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친화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1분기 최대 실적을 거둔 우리금융은 향후 업황 경쟁력을 계속 이어간다는 목표다. 
 
23일 우리금융그룹은 손태승 회장이 자사주(우리금융지주(316140) 주식) 5000주를 장내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손 회장은 우리금융지주 주식 총 11만3127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 자사주 매입에는 이원덕 우리은행장을 비롯한 그룹 임원진들도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 = 우리금융그룹 제공)
 
손 회장의 이번 행보는 최근 예보잔여지분 블록세일(Block Sale) 등 일시적 요인으로 주가가 크게 변동성을 보이자 이뤄진 결단이다. 특히 손 회장은 자사주를 매입함으로써 경영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 적극적 주가관리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손 회장은 지난 17일부터 2박3일간 싱가포르에서 해외 IR(투자설명회)을 진행 후 귀국했다. 이번 IR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실시된 해외 IR로 싱가폴 소재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올해 들어 우리금융그룹의 외국인 지분율이 약 6%p 이상 증가하는 등 관심을 받고 있어서다.
시장은 우리금융그룹이 완전 민영화 과정을 거침에 따라 유통주식수가 증가해 글로벌 주요 지수인 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 편입 비중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 (사진 = 우리금융그룹 제공)
 
실적도 날개를 달고 비상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분기 88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671억원과 비교해 32.5% 증가한 수치다. 2019년 지주사 전환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기도 하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내부적 이슈와 MSCI 철회 등이 겹치면서 변동폭이 좀 있었지만, 실적이 워낙 좋고 그에 대해 자신감도 있는 만큼 향후 주가도 괜찮은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MSCI도 시기의 문제지, 완전히 철회된 건 아닌 만큼 향후 이 부분이 반영되면 (주가 측면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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