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교보증권, 수익성·안정성 둘 다 잡았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1433억원···전년 대비 38% 증가
위탁매매·자산관리·IB 고른 성장
리스크관리 보수적···고위험 자산 선호도 ↓
공개 2022-04-20 06:00:00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9일 16:2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교보증권(030610)이 사업다각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한편, 고위험자산 관리를 통해 리스크 균형을 꾀하며 안정성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신용평가(한신평)에 따르면 지난해 9월(누적) 기준 교보증권의 위탁매매부문 시장점유율은 약 3.3%이다. 위탁매매 시장의 대부분을 대형사가 점유하고 있음에도 교보증권은 CFD(차액결제거래)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며 해외주식·CFD·선물 수수료 시장에서 양호한 실적을 창출했다는 설명이다.
 
자산관리와 IB부문도 빛을 보고 있다.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해 자산관리 분야를 보충하고, IB부문에서는 인수주선, 부동산 금융 등을 활용해 사업을 다각화하며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교보증권의 최근 5개년 평균(2017~2021년) 영업순수익 커버리지는 160.3%, 같은 기간 5개년 평균 ROE 9.4%로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
 
사진=교보증권 홈페이지
 
지난해 연결기준 교보증권은 영업이익 1855억원, 당기순이익 1433억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6%, 38%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2020년 연간 순이익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쓰고 있다. 지난해 9월(누적) 기준 영업순수익 M/S는 1.9%로 제반 사업 부문에서 업계 중위권 시장지위를 갖는다. 
 
교보증권은 보수적인 리스크관리 기조로 자산건전성이 강점이다. 이들은 파생결합증권 운용과 부동산PF 채무보증 취급 규정이 보수적인 편이다. 교보증권은 원금보장형 중심으로 상품을 조달하고 운용한다. 자체헤지 원금비보장형 ELS 비중은 2.5%에 그쳐 파생상품결합증권의 내재 위험이 크지 않다는 게 한신평 측 설명이다. PI부문 또한 채권위주로 운용하는 등 고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 자산건전성과 위험익스포져 관리가 우수하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 대비 위험익스포져 부담은 121.5%에 달한다.
 
자본적정성도 우수하다. 지난해 말 교보증권의 순자본비율은 686.5%로 우수한 재무상태를 갖는다. 최근 수년간 수익성이 우수했고, 2020년 6월에 납입된 유상증자 대금 2000억원으로 자본적정성 지표가 한층 개선됐다고 한신평은 분석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신용평가는 교보증권의 제10987회 외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제986회 외 기타파생결합사채(DLB) 신용등급을 AA-,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교보증권은 영업용순자본비율, 순자본비율, 레버리지 내부 한도를 타 증권사보다 보수적으로 설정하고 있어 향후에도 자본적정성 지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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