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R&D투자 열매 쏟아진다…세계시장 정조준
지난해 매출 1조1530억원 '사상 최대'
신약 펙수클루정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신약개발부문 대상
당뇨병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 중국 3상임상 승인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신약 발굴 지속
공개 2022-02-24 18:51:42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4일 18:51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임성지 기자] 연구개발(R&D)에 꾸준한 투자를 이어왔던 대웅제약(069620)이 결실을 맺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신약 펙수클루정의 기술 수출 성과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데다 중국에서 당뇨병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 3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으며 중국 수출 포트폴리오 강화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서는 대웅제약의 광폭 행보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9.2% 증가한 1조 1530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89억원으로 같은 기간 423% 늘었고 순이익은 31.3% 증가한 316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웅제약 전경.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로정(성분명: 펙수크라잔염산염)의 1조1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성과,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국내외 법적 분쟁 마무리 및 수출 본격화, 전문의약품(ETC) 품목의 안정적인 성장이 대웅제약의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졌다. 특히, 전문의약품 부문은 2021년 7780억원을 기록했는데 펙수클루정이 올해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어 수익성은 2021년에 이어 올해도 증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23일 대한민국 신약개발상 신약부문 대상으로 선정된 펙수클로정은 대웅제약이 2008년부터 국내 순수 기술로 자체 개발한 신약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신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대웅제약의 신약개발 성공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에 있다고 평가한다. 매년 매출의 10% 이상 투자하는 대웅제약은 지난해 1273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연구개발의 성과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대웅제약은 당뇨병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의 메트포르민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3상이 중국 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National Medical Products Administration, NMPA)으로부터 승인받아 중국에서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오픈이노베이션도 지속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15일 단백질 분해 신약 연구 플랫폼 기술 기반 바이오텍 핀테라퓨틱스와 단백질 분해 기술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체결로 핀테라퓨틱스는 선정된 타깃에 대한 신약후보 물질을 발굴할 예정이며, 대웅제약은 초기 단계의 평가연구를 진행한다. 
 
대웅제약-핀테라퓨틱스 협약식.(사진=대웅제약)
 
단백질 분해 신약(Target Protein Degradation)은 세포 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을 활용해 원하는 단백질을 특이적으로 분해하는 신기술 플랫폼이다. 기존 저분자 치료제 대비 선택성과 효력이 증가할 수 있고, 표적이 어려웠던 단백질을 표적하는 장점이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2021년은 자체 신약개발로 사회에 기여하고 사상 최대 매출액을 경신하는 등 대웅제약의 지속적인 R&D 투자가 결실을 거둔 한 해였다“라며 “올해는 펙수클루정, 나보타 등 우수한 자사 제품을 국내외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신약개발 가속화로 기업 성장과 가치 제고를 동시에 도모하겠다”라고 밝혔다. 
 
임성지 기자 ssonata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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