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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건전성 저하 우려…중기 익스포저 영향
코로나19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 종료 이후 자산 부실화 가능성 존재
공개 2022-02-22 17:10:00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2일 16:42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에 대해 중소기업 위험노출액으로 자산건전성이 열위한 상태라는 진단과 함께 저하 우려가 존재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IBK기업은행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IBK기업은행(기업은행(024110))에 대해 중소기업 위험노출액(익스포저)으로 자산건전성이 열위한 상태라는 진단과 함께 저하 우려가 존재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실물경기가 충분히 회복되지 못한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만기연장·이자 상환유예) 종료 이후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이같이 밝히며 지난해 3분기 기업은행의 요주의이하여신 비율은 2.22%,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85%라고 설명했다. 또 동기간 시중은행 평균이 각각 0.76%, 0.3%인 점을 고려하면 미흡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사는 여신을 연체 기간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구분하고 있으며 고정 이하는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여신을 뜻한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은행법 시행령 제31조에 따라 조달자금의 70% 이상을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할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원화대출금 248조6960억원 가운데 80.5%(200조1830억원)는 중소기업 여신에 해당했다. 중소기업 여신 비중은 2017년 78.5%, 2018년 79.1%, 2019년 79.3%, 2020년 80.2%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그동안 여타 신용평가사도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여신의 건전성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한국기업평가(034950)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소기업 부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내달 코로나19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이 종료되는 가운데 취약업종 자산의 부실화로 인한 대손 비용 확대 가능성이 존재해 향후 수익성 추이를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여신 비중이 높은 탓에 대손비용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대손상각비 대비 총여신 비중은 2019년 0.7%, 2020년 0.6%, 지난해 3분기 0.4%로 집계됐으며 같은 기간 시중은행 평균은 0.1%, 0.2%, 0.1%로 산출됐다. 이로 인해 총자산순이익률(ROA)도 2019년 0.5%, 2020년 0.4%로 시중은행 평균을 각각 0.1%p씩 밑돌았다.
 
채영서 한신평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경우 대손 부담 증가 가능성은 존재한다”라며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 시행과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건전성 지표는 악화되지 않았으나 소상공인·중소기업 여신 비중이 높은 기업은행은 향후 실물 경제의 회복 수준에 따라 건전성이 저하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기업은행이 꾸준히 부실채권 상·매각을 하는 점, 대출 포트폴리오의 담보·보증 비중이 80% 수준으로 높은 점 등은 건전성 관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탰다.
 
한신평은 기업은행의 제220-2회 외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근거로는 매우 높은 정부에 대한 종속성·지원 가능성, 중소기업 전문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확고한 시장 지위,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자본비율 관리, 건전성 저하 가능성 등을 들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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