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양극재 생산설비 증설…2차전지 수요 대응 나선다
2991억원 규모 투자 결정…2023년 총 16만톤 생산 가능
공개 2021-12-13 16:06:12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3일 16:06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창권 기자] 최근 전기차 시장이 커짐에 따라 포스코케미칼(003670)이 2차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양극재 생산설비 증설에 나선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제조설비와 관련해 2991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29.2%에 해당하는 규모로 투자기간은 2023년 8월31일까지다.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사진/뉴시스
 
현재 포스코케미칼의 현금성자산은 1조4894억원으로 이번 투자금액인 2991억원은 자체조달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케미칼 측은 이번 증설에 대해 “2차전지 시장 수요에 대응한 양극재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포스코케미칼은 경북도, 포항시와 지난 7월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 신설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는 2024년까지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내 12만2100㎡(3만7000평) 부지에 6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6만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을 건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양극재공장 증설은 1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연간 2만9000톤 규모의 양극재를 양산한다. 현재 구미공장 등을 비롯한 4만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에 광양공장 6만톤과 포항공장 3만톤이 더해지면 총 13만톤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60kWh급 전기차 약 150만대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이번 투자는 앞서 체결한 투자협약에 따른 것으로 구체적인 물량과 투자 규모가 정해지면서 양극재공장 신설에 나서게 됐다”라며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양극재 생산규모가 지금의 3배 이상이 되는데, 고객사 다변화 등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kim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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