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제2의 나라’, 내달 10일 출격…실적 성장 궤도 오른다
1분기 영업이익 542억원 기록…전년비 165.7% 증가
시장 전망치 하회…‘제2의 나라’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 신작 풍부
공개 2021-05-14 18: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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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성현 기자] 넷마블(251270)이 올 1분기 매출액 5704억원, 영업이익 54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5.7% 증가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를 다소 하회했지만, 기대 신작 ‘제2의 나라’가 내달 출시를 앞둔 터라 실적은 곧 성장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마블의 1~3월 매출액은 5704억원, 영업이익은 54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영업이익은 2020년 같은 기간보다 7.0%, 165.7% 늘어났다. 순이익은 619억원으로 7.7% 증가했다. 해외 매출은 402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1% 비중을 차지했다.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에 미치진 못했다.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복수 증권업체는 넷마블의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을 각각 6474억원, 869억원으로 내다봤다. 예상치를 밑돈 건 신작 부재와 인건비 증가 때문이다. 올 1분기 회사 인건비는 1434억원으로 2020년 1분기 대비 15% 이상 늘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지난달 14일 '제2의 나라'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출처/넷마블
 
실적은 곧 성장세를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제2의 나라가 출시 예열을 마치고, 내달 유저들에게 공개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제2의 나라는 내달 10일 론칭할 예정”이라며 “사전예약 수치는 예상대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도기욱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제2의 나라 실적 반영을 시작으로, 하반기 상당한 수준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제2의 나라는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가 협력한 ‘니노쿠니’ 지식재산권(IP)을 모바일로 구현한 게임이다. 넷마블은 2018년 여름부터 게임 개발을 시작, 인력 150명 이상을 투입하는 등 작품에 공을 들여왔다. 게임은 지브리 애니메이션 음악을 연출했던 히사이시 조가 OST에 참여해 이용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2의 나라는 한국과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5개 지역에 동시 출시된다.
 
제2의 나라 대표 이미지. 출처/넷마블
  
회사는 이외에도 ‘마블 퓨처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BTS드림’(가제) ‘머지 쿠야 아일랜드’를 내세워 글로벌 게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증권업계는 풍부한 신작 모멘텀을 바탕으로 넷마블이 성장 기조를 나타낼 것으로 점쳤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하이브(352820), 엔씨소프트(036570) 등 보유한 상장회사 지분 가치가 상향 안정화됐으며 카카오뱅크, 넷마블네오(자회사) 상장 이슈도 존재한다”라며 “제2의 나라는 (지브리) 매니아층이 두터운 만큼, 초반 흥행이 가능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강석오 흥국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다각화된 게임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라며 “상반기 제2의 나라, 하반기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통해 2021년 매출액 2조8463억원, 영업이익 42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진단했다. 예상 매출액,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5%, 57% 늘어난 숫자다.
 
김성현 기자 sh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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