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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서 뛰는 KD…수익 악화에 빚으로 굴러가는 실상
매출 급감으로 인한 적자전환
현금흐름 악화되며 재무부담 커져
공개 2021-04-16 09:30:0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4일 10:5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건설업체 KD(044180)가 적자를 내며 실적 회복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해 주력인 분양매출이 급감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고 이 영향으로 재무부담은 더욱 커졌다. 부채비율은 400% 넘게 치솟았고 현금 곳간은 말라버렸다. 전자부품 사업부의 영향이 미미한 상황에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설사업의 매출 개선이 필요하지만 수주잔고 등을 고려할 때 당장 성과를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부동산 정책 수혜주로 주식시장에서 부각되고 있지만 정작 서울시 부동산 사업 계획과는 실질적으로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D의 지난해 매출은 214억원으로 전년 대비 74.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7억원과 -5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는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건설사업의 부진 때문이다. 2019년에 자체공사인 ‘대전시 가수원동 KD-U프라자’와 ‘경기도 여주시 이포권역 다목적행복센터신축’이 마무리된 후 지난해 진행된 자체공사가 없었으며 분양수익 역시 2019년 ‘동해 발한동 KD아람채아파트’ 이후 급감했다. 실제 지난해 자체공사 매출은 0원이었고 분양매출은 111억원으로 전년보다 76.9% 줄었다. 매출이 크게 줄면서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전자부품 사업(휴대폰 브라켓을 제조·납품)도 성과가 미미했다. 지난해 매출은 5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2%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2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였지만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된 2018년 이후 계속 적자다.
 
특히 지난해 실적부진으로 인해 가뜩이나 좋지 않던 현금흐름이 더욱 악화됐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KD의 잉여현금흐름(FCF)을 살펴보면 2016년 -259억원, 2017년 -144억원, 2018년 -58억원, 2019년 -59억원, 2020년 -337억원으로 5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재무부담은 더욱 커졌다. 통상적으로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면 외부에서 자금조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총차입금은 2015년 83억원에서 2016년 131억원으로 증가한 후 2017년 402억원, 2018년 459억원, 2019년 552억원, 2020년 616억원으로 꾸준히 늘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의존도는 41.5%로 우량하다고 평가받는 기준(30% 초과)보다 11.5%p나 높았다.
 
부채의 경우는 2016년 203억원, 2017년 580억원, 2018년 1256억원, 2019년 1055억원, 2020년 1196억원으로 증감을 보였지만 실적 부진으로 인해 현금유출로 자본총계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415%로 치솟아 양호하다는 평가기준 200%를 훌쩍 넘어섰다.
 
 
 
결국 실적 회복을 통한 현금흐름 유입으로 재무부담을 경과시켜야 하지만 쉽지 않다. 우선 건설사업의 수주잔고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새로 진행되는 신규사업이 전무한 상황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D의 남아있는 수주는 경기도 수원시 하수도정비 침수예방사업으로 잔고는 21억원에 불과하다.
 
더구나 전자부품 사업은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특별한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고 자회사인 ‘KD엠텍’을 통해 진출한 마스크 사업은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인허가 등이 늦어지며 아직 본격적인 성과가 나오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KD는 인허가의 과정 중이지만 천안 아파트 신축사업과 부산 해운대 오피스텔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올 하반기부터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규모는 작지만 관급공사도 꾸준히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재무부담과 대해서는 실적 회복을 통한 현금유입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부채비율의 경우 담보대출로 묶여있는 미분양 상가 매매를 통해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KD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천안과 부산 해운대 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져 해당 매출이 반영된다면 흑자전환까지는 확답할 수 없지만 실적 개선은 분명하게 이룰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세훈 시장 당선 이후 부동산 정책 수혜주로 묶이며 주가가 상승세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공시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는 경기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라며 “서울시와 관련돼 진행되는 사업은 없지만 추후 발생한다면 공시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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