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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사업 다각화 우수하나 ‘잠재부실’ 우려도
은행·보험·증권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합격점’
잠재부실 현실화엔 경종…추가 부실자산 발생 가능성도
공개 2021-04-02 16:28:0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2일 16:2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성현 기자] KB금융(105560)지주가 다각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등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 중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잠재적인 부실이 커질 우려도 공존한 데 대해선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나이스신용평가는 KB금융지주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각각 ‘AA/안정적’,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회사는 핵심 자회사인 국민은행을 통해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췄다. 아울러 신용카드, 보험, 증권 등 금융업 절반에 걸쳐 다변화된 사업 영역을 확보했다.
 
은행 부문 자산의존도는 2008년 회사 출범 당시 98%에 달했지만, 2013년 이후 사업 영역을 꾸준히 확장하면서 점차 완화하는 추세다. 작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총자산, 순이익에서 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1.6%, 64.2%로 그해 3분기까지 은행금융지주 평균인 80.7%, 73.8% 대비 낮은 수준이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과거 대비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에 이어 작년 푸르덴셜생명 등 자회사 편입이 잇따라서다. 지난해 회사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6.4%로 집계됐다. 작년 9월까지 은행금융지주 평균인 117.9%보다 높은 수치다.
 
이중레버리지는 자회사출자가액(장부가액)을 지주사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수치가 100%를 웃돌면, 자회사 출자가 지주사 부채를 통해 이뤄진 것이다. 금융당국은 130% 미만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2017년부터 지속해서 늘어나는 형세다. 출처/나이스신용평가
 
자산건전성이 저하될 만한 위험 요인도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형국이다. 국민은행을 비롯한 주요 자회사의 수익성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또 실물경제 회복세가 지연되는 가운데, 정부의 금융지원프로그램 만기 도래 시 자회사들의 충당금 적립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 KB금융은 보수적 충당금적립을 통해 건전성지표를 관리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부정적인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해, 추가충당금 약 2380억원을 적립했다. 발생가능한 대손비용에 대한 선제 대응책이다.
 
다만, 작년 3분기 기준 잠재부실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여행레저업, 운수창고업 등을 영위하는 개인사업자에 대한 회사 대출규모는 총 여신의 7.1%로 집계됐다. 경기 회복세가 더디면, 추가적인 부실자산이 발생할 공산이 크단 얘기다. 비은행 자회사의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주식투자 선호심리 조정 가능성에 따라 증권사의 수익성 하락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점쳐진다.
 
이규희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으로 이연되고 있는 잠재부실의 현실화 가능성을 고려할 경우 국민은행의 충당금 적립 부담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은행의 수익성, 자산건전성 저하는 회사의 자본적정성 지표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잠재부실 현실화 추이와 대손비용 증가 움직임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현 기자 sh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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