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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기업, 영업실적 변동성 리스크 적어
업황 저하에도 시장지위 등으로 수익창출력 지속
공개 2020-12-24 15:29:1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4일 15:2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유진기업 홈페이지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코로나19로 인한이 건설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유진기업(023410)의 영업실적은 일정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24일 한국기업평가는 유진기업의 기업어음 신용등급과 전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로 유지하면서 영업실적의 변동성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유진기업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419억원, 영업이익은 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3.3% 증가했다. 이는 계열사들의 실적 선방이 원인으로 주력인 레미콘과 건자재 유통 등은 코로나19로 침체된 건설경기에 영향을 받았다. 실제 별도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은 5364억원, 영업이익 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31.4% 줄었다.
 
더구나 내년에도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 기조 유지로 인해 전방산업인 건설업 경기 회복 수준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가, 시멘트업계가 시멘트 가격 상승의지로 인해 원자재값이 오를 수도 있는 점은 유진기업 영업실적이 일정 수준 이상 개선되기 어렵다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한국기업평가는 유진기업이 상대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양호한 수도권 지역을 기반으로 수요창출을 하고 있고 지역 내에서 상당한 시장지위를 지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수익창출력이 크게 저하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이는 현재 수준의 영업실적을 유지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당분간 영업실적이 유지됨에 따라 재무안정성도 큰 변동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2016년 동양, 2017년 유진저축은행 등의 기업인수와 건자재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가 꾸준히 이뤄지며 차입부담이 증가했지만 지난해 확장정책을 완화하고 보유 현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재무안정성 지표가 소폭 개선됐다.
 
완화된 확장 투자정책으로 인한 대규모 자금 투자가 없다는 가정 하에 유진기업의 영위사업 특성 상 운전자본 부담이 크지 않아 영업활동으로 일정수준의 현금을 창출하면서 자금소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두산인프라코어(042670) 인수가 현대중공업지주(267250)두산중공업(034020)이 매각 협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에 따라 무산되면서 대규모 자금 유출은 발생하지 않게 됐다.
 
이와 관련 이승구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영업실적 및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향후 계열 전반적인 경영 및 재무전략 추진 상황, 계열관련 대규모 자금부담 발생 여부 등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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