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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자산신탁, 앵커리츠로 공모리츠시장 '구원투수' 될까
앵커리츠 전담팀 꾸려…하반기 투자 실시 예정
주택도시기금 기반의 자유로운 투자로 공모리츠 분위기 반전 꾀해
공개 2020-08-14 09:20:00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2일 18:2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준영 기자] 코람코자산신탁이 국토교통부 주택도시기금자금을 위탁받아 상장리츠시장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최근 침체된 공모리츠 시장에 ‘구원투수’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주택도시기금 앵커리츠 가동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이달 앵커리츠의 설립을 앞두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4월 주택도시기금 앵커리츠 위탁 운용사로 선정됐으며 올 하반기 내로 영업인가를 완료하고 투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총 투자금은 주택도시기금의 자금 3000억원을 포함, 최대 450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앵커리츠 요약. 출처/코람코자산신탁
 
해당 앵커리츠는 주택도시기금이 대주주로 참여하는 사모리츠가 공모리츠에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 구조로 국내 최초 사례다. 그동안 흔히 볼 수 있었던 공모리츠→사모리츠 형태를 뒤집은 구조인 점이 흥미롭다. 제이알글로벌리츠,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은 모두 사모형태의 펀드나 리츠에 공모자금을 투입한 상품을 꾸렸다.
 
이번 앵커리츠는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 및 정부가 합동으로 발표한 ‘공모부동산간접투자시장 활성화대책’의 일환이다. 즉, 정부 기금을 사모리츠로 구성하여 공모리츠 시장에 수혈하는 방식이다. 총 투자금의 60%이상이 리츠에 투자되며 40%는 공모 부동산펀드도 투자할 수 있다. 아직까지 국내 리츠 및 공모부동산 시장이 해외에 비해 걸음마 단계인 만큼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된다. 
 
최근 공모리츠 시장은 코로나19와 경기침체 우려 속에 상당한 침체기를 겪고 있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미래에셋맵스리츠 등이 모두 상장 당일 공모가를 밑돌았으며 여전히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일반 청약 당시 공모 경쟁률이 0.23대1에 그쳐 대규모 실권주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운용사들 역시 앵커리츠에 큰 관심을 두는 모양새다. 국토부의 자금이 시장에 유입된다는 것 자체가 일반 투자자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투자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해당 공모리츠의 안정성 및 투자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이며 “상장을 앞둔 리츠공모흥행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그동안 리츠업계에서 쌓아온 업력을 바탕으로 상장리츠를 준비하는 주요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의 조력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의 앵커리츠 전담팀은 딜 소싱부터 자금조달, 인허가 등 상장까지 이르는 전 과정에서 해당 운용업무를 돕는다. 또한 리츠 지분을 장기 보유하는 형태를 유지해 해당 리츠가 주식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한 역할을 맡는다.
 
앵커리츠의 사업기간은 최초 투자시점으로부터 7년으로 코람코자산신탁이 블라인드펀드 형태의 책임운용을 한다. 또한 상법상 주식회사인 사모리츠로 구성되기 때문에 자본시장법상 집합투자기구(펀드)가 받는 투자비율 제한, 재재간접구조 제한 등 각종 규제로부터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공모리츠시장에서 보다 능동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셈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워낙 리츠업계에서는 독보적인 업력을 쌓아두고 있어 코람코자산신탁이 참여한다는 얘기를 듣고 (우리쪽에서는)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며 “공모리츠시장에서 적절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국내 공모 부동산간접투자시장의 양적, 질적 성장을 위해 양질의 리츠상품이 계속 출시돼 시장의 규모가 커지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앵커리츠가 국내 공모 부동산간접투자시장의 마중물로서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우량한 공모상품을 해당 리츠 자산관리회사 및 운용사와 함께 완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준영 기자 jun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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