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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니온제약, 발행가액 하락 '고심'…투자 계획 차질 빚나
신공장 비용 갚기 위한 233억원 유상증자
주가 하락에 모집 총액 축소 가능성
공개 2020-07-09 09:20:00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7일 17:4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한국유니온제약(080720)이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선다. 다만 계속되고 있는 주가 하락이 이어질 경우 신주발행가액과 자금조달 규모는 낮아질 가능성이 커져 투자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유니온제약은 기명식보통주 200만주를 신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모집예정가액은 1만1650원으로 모집예정총액은 233억원이다. 방법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한국투자증권과 주주배정 후 실권주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모집예정가액은 기준주가에 할인율 25%를 적용해 계산하는 방법으로 산출했다. 기준주가는 이달 1일을 기산일로 해 코스닥시장에서 성립된 거래대금을 거래량을 가중산술평가 한 1개월 가중산술평균주가와 1주일 가중산술평균주가, 기산일 종가를 산술평균해 산정한 가액과 기산일 종가 중 낮은 금액으로 결정했는데 기산일 종가인 1만6800원으로 결정됐다.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은 채무상환 자금 및 시설·운영자금 조달이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예상 모집금액 233억원에서 신공장 관련 비용 200억원(차입금 상환 150억원, 시설자금 50억원), 운영자금 33억원을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유니온제약의 차입금은 2018년 150억7000만원에서 지난해 263억1000만원으로 74.6% 증가했다. 올 1분기 말에는 소폭 감소한 261억원이었다. 차입금 의존도(차입금/자산총계×100)는 2018년 17.6%에서 2019년 27.3%, 올해 3월 말 27.5%로 상승세다. 이는 문막제2공장 건설과 세파(분말)주사제 시설 관련 리모델링 공사비용 충당 때문이다.
 
영업성과를 바탕으로 차입금을 상환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차입금이 크게 늘어난 2019년 한국유니온제약은 매출액이 512억6000만원, 영업이익은 7억9000만원, 당기순이익은 4억1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2%, 89.8%, 93% 감소했다. 올해 1분기는 매출 120억4000만원, 영업손실 27억원, 당기순손실 28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영업사원이 직접 판매하는 방식에서 판매대행사(CSO)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판매거점 축소로 제품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급여 등의 인건비 감소는 예상보다 크지 않은 상황에서 판매대행사 수수료 지급이 늘어나 전체 판매관리비가 증가한 부분도 수익성에 타격을 줬다.
 
결국 유상증자를 통한 차입금 상환으로 금융비용 절감 등 재무구조 개선을 노리고 문막제2공장의 신규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 등을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신공장 건설과 관련된 차입금 150억원을 갚는다면 차입금은 111억원으로 줄고 차입금 의존도는 11.7%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한국유니온제약의 주가가 유상증자 결정 공시 이후 계속 하락하면서 발행가액이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모집되는 총 금액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상증자 결정 공시일인 지난 2일 종가는 1만6400원이었는데 다음날인 3일에는 1만4300원으로 12.8% 떨어졌으며 7일 1만3950원으로 1만4000원대가 깨졌다. 유상증자 방식인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가 제3자배정에 비해 수급 부담이 크기 때문에 주가 약세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기준주가를 7일 종가인 1만3950원으로 정해 계산하면 모집총액은 약 193억원이 나온다. 233억원보다 40억원 감소한 금액이다.
 
모집가액이 예상보다 낮게 책정돼 모집금액이 예정보다 줄어들 경우 시설투자 등에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다. 유상증자를 통한 공모자금 사용 순위는 채무상환자금 150억원, 시설자금 50억원, 연구개발비용 10억원원, 매입채무 상환 23억원 순이다.
 
한국유니온제온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는 췌장암 관련 전임상 최종결과 보고가 이번 달에 끝나는 등 주가가 지금처럼 유지될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조달금액이 줄어들 경우 우선순위에 따라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의 1차 발행가액은 오는 28일날 확정되며 최종 발행가액은 오는 8월31일에 산정된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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