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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변경
과도하지 않은 설비투자는 긍정적…신용지표 약화 일시적 현상
당분간 현대글로비스 이익 낮아질 것
공개 2020-06-12 18: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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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윤준영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현대글로비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조정 검토’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신용등급도 종전과 동일한 ‘Baa1'로 유지했다.
 
12일 션 황 무디스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신용도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용도와 밀접히 연계돼있다”라며 “‘부정적’ 전망 부여는 현대자동차의 신용등급 전망 조정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 현장 전경. 출처/현대글로비스 홈페이지.
 
무디스는 현대글로비스의 신용지표 약화 추세가 일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향후 1~2년 동안은 독자적인 신용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황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유연한 비용 구조와 과도하지 않은 설비투자를 토대로 양호한 현금흐름 및 우수한 유동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2021년부터 자동차 수요가 회복되면서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3.0~3.5배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황 연구원은 <IB토마토>에 “현대글로비스의 보유 현금이 약 2조3000억원에 달하며 이는 2020년 3월31일 기준 차입금과 리스부채의 약 3분의 2에 해당한다”라며 “이는 현대글로비스의 신용도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무디스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 침체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의 매출 기여가 낮아져 현대글로비스의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3.5~4배로 2019년 2.6배 대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윤준영 기자 jun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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