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LS아이앤디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
미국 권선시장, 5G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수요 감소
신종자본증권 전액 조기상환으로 자본규모 크게 줄어
공개 2020-04-17 16:02:47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7일 16:02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준영 기자] LS(006260)그룹의 부동산 개발사업회사 LS아이앤디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권선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LS아이앤디의 재무안정성이 약해진 탓이다. 
 
17일 나이스신용평가는 LS아이앤디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춰 잡았다. 
 
LS아이앤디 연결기준 차입금 및 재무안정성 지표 추이. 출처/나이스신용평가
 
해외 자회사인 슈페리어에섹스(SPSX)가 최근 높은 경쟁 강도로 수익성이 저하된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LS아이앤디는 2013년 LS전선의 부동산개발부문과 미국 내 자회사 싸이프러스의 해외투자 사업 부문이 인적 분할돼 설립된 회사다. 국내에서는 부동산개발사업을, 해외에서는 슈페리어에섹스(SPSX)를 통해 권선 및 통신선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슈페리어에섹스는 최근 미국에서 5G 인프라 투자가 지연된 데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권선 수요가 줄어 수익성 저하를 겪고 있다. 
 
김봉환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슈페리어에섹스의 기존 주력 제품인 권선은 수요가 줄어들고 다수의 경쟁자가 시장에 진입해 경쟁 강도가 높은 수준”이라며 “LS아이앤디의 수익성 개선 여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LS아이앤디의 재무구조가 부실한 점도 등급전망 하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LS아이앤디의 자본규모가 급격히 낮아져 재무안전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LS아이앤디가 2019년 자본으로 분류됐던 신종자본증권 900억원을 전액 조기 상환하면서 절대적인 자본규모가 작아졌다”라며 “실질적인 재무안정성이 지표 대비 열위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LS아이앤디는 2019년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828.4%, 51.3%로 2018년보다 부채비율은 351.9%포인트, 순차입금의존도는 13.2%포인트 높아졌다. 
 
윤준영 기자 jun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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