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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늘어나는 '빚'에 재무부담 가중
과감한 투자로 성장 했지만 실질 재무부담은 지표보다 커
공개 2020-01-14 0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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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0년 01월 10일 20:2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CJ프레시웨이(051500)의 재무부담이 커지고 있다. 단체급식 시설 투자 및 자회사 인수 등으로 인해 차입금이 크게 늘었다. 사업기반 확충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창출력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재무부담은 높은 수준이란 평가다.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인해 전방 산업인 외식사업의 부진과 인건비·원재료값 상승 등의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이들이 투자를 내세웠다.
 
특히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주력 사업 식자재 유통 부문은 협력업체 인수를 통한 경영효율화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제이팜스와 제이앤푸드의 지분을 각각 90% 인수했다. CJ프레시웨이는 각종 전처리 농산물(수확 후 세척, 선별, 박피 및 절단 등의 가공을 거쳐 즉시 조리에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처리된 식재료)과 액상 소스를 공급해오던 협력사를 자회사로 두게 되면서 효율성을 높였다.
 
앞서 CJ프레시웨이는 2016년 조미식품 전문회사 송림푸드를 340억원에 인수했고, 2018년 관계기업이던 형제푸드의 지분을 55% 사들이며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또한 경상남도 양산시에 동부물류센터를 완공했고 중앙집중식 요리시설인 센트럴키친(CK)을 짓고 있다. 이를 통해 대규모 생산·유통 기반을 구축,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로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
 
CJ프레시웨이 차입금 및 재무안정성 지표. 출처/한국신용평가
 
문제는 재무부담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CJ프레시웨이의 연결 기준 부채는 9187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부채비율은 359.9%로 2018년 말 263% 대비 96.9%p 상승했으며 한국신용평가가 제시한 신용등급 하락 기준인 부채비율 360% 이상을 거의 충족했다.
 
통상 30% 이하일 때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차입금의존도도 2018년 30.1%에서 2019년 9월 말 38.8%로 올랐다.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불안요소도 부담이다. CJ프레시웨이는 2018년 269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자회사인 에프앤디인프라는 앞선 2016년 500억원을 발행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가져 하이브리드 증권으로도 불리며, 만기는 통상 30년 이상이고 만기에 재연장이 가능해 반영구적 자본과 유사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부채비율을 줄이는 등에 활용됐다. 하지만 최근 신종자본증권을 성격에 따라 자본과 부채로 분리해 계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회계 처리 변화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채선영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사업기반 확충 과정에서 운전자본 증가, IT투자 및 물류센터 증설 등에 따른 지출, 자회사 인수·설립으로 인한 자금 소요가 지속되면서 차입 부담이 확대됐다”라며 “CJ프레시웨이와 에프앤디인프라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부채 성격까지 감안하면 실질적인 재무부담은 재무지표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CJ프레시웨이 주요 재무지표. 출처/한국신용평가
 
다만,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어 당장 재무구조가 흔들리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2015년 2조724억원을 기록한 CJ프레시웨이의 매출은 2016년 2조3279억원, 2017년 2조5044억원, 2018년 2조8281억원으로 꾸준히 늘었으며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2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6년 211억원, 2017년 439억원, 2018년 507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고 2019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누적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827억원으로 2018년 804억원을 넘어섰다.
 
여기에 CJ프레시웨이는 오는 23일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회사채 발행으로 마련된 자금은 다음 달 만기인 회사채 상환에 쓰일 예정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CJ프레시웨이가 2017년 회사채를 발행했을 때 당시 500억원 모집에 1200억원의 자금이 몰려 흥행에 성공했다”라며 “신용등급 A0(안정적)를 유지하는데다가 실적도 괜찮아 흥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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