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미투젠, 홍콩에서 왔습니다
미투온, 미투젠 '조건부대가' 이슈 유의
공모 48% 구주매출…유입자금은 M&A와 마케팅에 투입
평가 시가총액 5890억원…12월 4~5일 수요예측
공개 2019-11-08 18: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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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허준식 기자] 미투젠과기유한회사(이하 '미투젠')는 모바일 게임사다. 미투젠은 홍콩 기업이며 미투온(201490)의 자회사다. 미투젠의 설립연도는 2016년이고 본사는 홍콩에 한국에는 영업소를 두고 있다.  
 
미투젠은 클래식/비디오 형태로 구분되는 카지노 게임 '슬롯'(Slot), 안정적 수익 창출 능력을 보유한 캐주얼 게임 '솔리테르'(solitaire), 캐주얼 게임 '트라이픽스'(Tripeaks) 등 3개 장르에서 42개 이상의 다변화된 게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으며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폭넓은 글로벌 유저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형태의 캐주얼 게임 '트라이픽스'는 론칭 1년 만에 다운로드수 500만건을 돌파하며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트라이픽스'는 여행과 농장 등 다양한 테마 속에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형태의 게임으로 11월 현재 2650개의 스테이지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있고 다양한 이벤트와 소셜 기능을 강화해 친구에게 자랑, 초대, 경쟁할 수 있는 소셜시스템을 통해 유저들에게 다방면에서 몰입 요소를 제공 중이다. 또한 트라이픽스는 인앱 매출과 광고 매출이 고르게 발생하고 있어 매출구조면에서 안정적이다.  
 
자료/미투젠
 
미투젠은 모바일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마케팅·운영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지난해 매출액 838억원(yoy +980%), 영업이익 343억원(yoy +2240%)을 달성했고 올해 3분기 말 현재 매출 693억원, 영업이익 315억원, 당기순이익 25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3분기 말 현재 매출구성은 소셜카지노 50.54%, 솔리테르 35.23%, 트라이픽스 14.14%다. 미투젠의 매출은 유저들의 게임 내 결제를 통해서 발생하는 인앱 구매(In-App Purchase)와 광고매출로 구성되며 인앱 비중은 53.53%, 광고매출은 46.47%다. 
 
미투젠의 올해 상반기 말 현재 자본총계는 238억원이며 이익잉여금은 222억원이다. 미투젠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7년 18.91%, 2018년 40.90%, 2019년 상반기 44.03%를 기록했으며 부채비율은 2019년 상반기 73.47%로 업종 평균인 70.89와 유사하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17년 9억9600만원, 2018년 303억8400만원, 올해 상반기 201억4500만원으로 양(+)의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은 향후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은 2020년까지 연 11.8% 성장해 805억달러(9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 시장조사업체 에일러스앤크레지크 게이밍(Eilers & Krejcik gaming)은 글로벌 '소셜카지노게임' 시장이 2019년부터 2023년까지는 7%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해 2023년 72억달러(8조32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Statista)는 '캐주얼 게임'이 전세계 스마트 보급률의 상승,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과 함께 2016년 49억9800만달러(5조7700억원)에서 2023년 95억3600만달러(11조원)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투온 미투젠 조건부대가 이슈 유의 … 공모 절반은 '구주매출' 
 
미투젠 공모의 대상 증권은 홍콩 내 원주(비상장주식)를 근거로 한국예탁결제원에서 발행하는 증권예탁증권 즉, KDR이다.  
 
공모 후 미투젠의 주주구성은 최대주주 미투온(미투온의 최대주주는 손창욱 의장) 43.3%, 2대주주 야미
앱스(YummyApps Limited) 3.3%, 3대주주 Ford Joy Limited 8.1%, 공모주주 24.8% 등이며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은 32.8%다. 
 
 
최대주주인 미투온은 2017년 11월 케이디비씨이음제1호신기술투자조합, 코스톤성장전략엠앤에이사모투자합자회사를 대상으로 전환사채 300억원을 발행했으며 이 자금과 자체 보유자금을 통해 미투젠((구)럭키젠유한회사) 지분 50.1%를 759억원에 당시 최대주주인 야미앱스에서 인수했다. 
 
당시 인수 관련 특이점은 미투온이 미투젠 지분 매입대금 759억원 중 217억원(2000만달러)은 미투젠의 2018~2019년 '목표 실적 달성' 여부에 따라 야미앱스에 지급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즉, 향후 실적에 따라 추가대금 지급 가능성이 있는 '조건부대가 구조'를 통해 인수한 것이다. 
 
이 계약 조건에 따라 미투온이 야미앱스에 내년 4월 지급해야 할 '현금조건부대가' 확정금액은 384만달러(44억원)이며 올해 미투젠 당기순이익이 2800만달러(324억원)를 달성하게 될 경우 선지급금을 제외한 1800만달러(208억원)를 내년 4월에 추가로 지급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미투젠은 모회사인 미투온의 자금 상황 악화로 미투젠 지분을 매각해 '현금조건부대가'를 지급하게 될 경우가 발생할 경우 미투젠의 최대주주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고지하고 있다. 미투온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말 현재 미투온 보유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95억원, 단기금융상품 등은 49억원이다. 
 
미투온의 최대주주이기도 한 손창욱 미투젠 이사회 의장은 1976년생으로 서울대 조선해양공학, 새하정보시스템, 넥슨코리아시스템개발팀장, 프리챌 전략기획팀장, 넥슨 재팬 개발팀장, 프리챌 대표를 역임했으며 2010년 미투온을 설립했고 2017년 미투젠을 인수해 미투젠 이사회 의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린즈웨이(LIN Zhi wei) 미투젠 공동대표는 1986년생으로 칭화대 소프트웨어공정학을 전공했으며 미투젠 게임개발과 운영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라우호밍(LAU Ho Ming) 미투젠 공동대표는 1977년생으로  
홍콩중문대학(The 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에서 경영학 전공 후 야후 홍콩매니저 등으로 근무했고 2015년부터 미투온 마케팅 총괄 이사로 활동 중이며 2018년 7월 미투젠의 성공적인 IPO를 위해 공동 대표로 취임, 업무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공모자금은 M&A 등에 투입  
 
미투젠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006800)는 총액인수 방식으로 319만DR(이하 주), 799억원 규모 공모를 진행 중이며 인수수수료는 20억6200만원(인수수수료율 2.5%), 의무인수수량은 10만주(25억원)다. 
 
공모 319만주 중 신주는 166만주(52%), 구주는 153만주(48%)이며 '구주매출'은 관계사인 2대주주 야미앱스(69만주), Ford Joy Limited(42만주), Max Potential Limited(27만주) 등에 할당됐다. 
 
구주매출을 제외하고 유입되는 공모자금 403억원은 게임 개발사 인수(242억원), 마케팅(113억원), 캐주얼 게임 개발(40억원), 신규 IP 매입(8억원)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미투젠은 한국시간 12월 4~5일 수요예측, 12월 10~11일 청약을 거쳐 12월 중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PER 18.62배 …주당 평가가액 4만3200원   
 
미래에셋대우는 2018년 2월 미투젠과 상장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으며 미투젠 홍콩 본사와 북경 R&D센터, 한국사무소 등에서 올해 10월까지 실사를 진행했다. 한국 측 법률실사는 법무법인 광장이 맡았다. 실사에는 홍콩 회사법에 따른 설립, 주식 유통, 홍콩의 산업 및 영업에 관련 법률 내 도박 조례, 국세 조례, 온라인 게임 운영 규정, 도박과 가상화폐 관련 규정, 지적 재산권, 특허, 상표등이 포함됐다. 
 
가치산정에는 올해 반기 당기순이익을 연환산화 한 실적에 기반한 PER분석을 적용했다. 비교대상기업은 엔씨소프트(036570), 펄어비스(263750), 더블유게임즈(192080), 웹젠(069080)이며 PER은 18.62배다. 
 
 
미투젠의 반기 순익을 연 환산화 한 당기순이익은 316억원이며 PER 18.62배를 적용한 평가 시가총액은 5890억원, 주당 평가가액은 4만3200원이다. 공모 밴드는 평가액을 31.99~42.17% 할인한 2만5000~2만9400원이다. 
 
한편 미투젠 최대주주 미투온은 #미래에셋증권이 주관한 2016년 10월 IPO에서 270억원을 조달했었다. 당시 미투온 공모가는 3800원에서 결정됐으며 11월 현재 66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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