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피플
편충현 하나금융투자 투자금융1 본부장
다양한 해외 대체투자 경험이 강점
선택과 집중, 구조화로 리스크 분산
수익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
공개 2019-09-25 00:00: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0일 15:4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대체투자 부문의 수요는 계속 늘어나 양적 성장은 물론 질적 성장도 뒤따를 것으로 생각합니다”
 
편충현 하나금융투자 투자금융1본부장. 출처/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는 해외대체 투자 업무에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3년 당시 생소했던 해외 실물자산 및 대체투자에 눈을 돌렸고 다양한 폴트폴리오를 구성, 비정통 IB 분야에 트렌드를 따라가며 성과를 내고 있다.
 
편충현 전무는 이런 하나금융투자의 대체투자금융1 본부를 책임지고 있다. 그는 대체투자 시장의 잠재력을 강조하면서 ECM·DCM·M&A(정통 IB)를 제외한 비(非)정통 IB분야가 증권사의 먹거리로서 충분한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편 본부장은 지난 19일 IB토마토와 만난 자리에서 현재 주목받고 있는 대체투자의 특성을 높은 수익률과 투자 다양성 제공으로 꼽았다. 
 
그는 “대체투자 관련 IB 상품은 유가증권 및 채권시장 등의 가격 책정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아 평가 변동성이 낮으며 이는 현재 금리 등 시장 상황 대비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인 자금조달이 필요한 공제회 및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의 경우 대체투자 상품의 만기가 정통 IB 상품보다 만기가 길어 자산부채종합관리에 유리하며 해외 대체투자의 경우 국내 한정된 IB 상품에 비교해 투자의 다양성을 제공해준다”라고 덧붙였다.
 
2010년도 하나금융투자(당시 하나대투증권) 커버리지실에 입사한 편 본부장은 2013년 Structured Finance(SF) 실장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대체투자 시장에 뛰어들었다.
 
일가스와 같은 Up-Stream 유동화 업무부터 선박·항공기 금융, 북미 태양광 및 복합가스발전소, 실물 부동산 투자 및 총액인수를 통해 국내 기관 투자자에게 재판하는 업무의 장을 열었다. 특히 2014년 북미 뉴멕시코주 복합화력발전소 투자는 국내 증권사가 해외에서 부동산 이외에 진행한 최초의 대체투자라는 의미를 갖는다.
 
현재 투자금융1본부는 3개실과 2개팀, 총 56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통상적인 IB 업무보다는 어렵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기업금융을 전담하고 있다.
 
편 본부장은 “우리 본부는 비정통 IB의 모든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어 트렌드 변화에 잘 대응하며 해외부문 대체투자를 빨리 시작하다 보니 다른 증권사는 없는 노하우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런 노하우는 리스크 관리에서도 잘 드러났다.
 
그는 “단순 오피스(부동산)보다 리스크가 적은 물류에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 마켓성향에 따른 구조화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 시킨다”라며 “투자할 부동산의 규모가 큰 경우 현지 운영사와 연결해 현지 펀딩, 국내 펀딩으로 나눠 국내 시장 리스크를 관리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물류를 강조했다. 현재 부동산 투자의 경우 캡레이트(자본환원율)가 계속 하락 중이지만 물류의 경우 유통산업의 e커머스 전환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하나금투는 올해만 8개의 물류창고에 투자했다.
 
편 본부장은 “이제 단순한 IB 업무를 통해 수익을 내는 건 한계가 있다”라며 “단순히 과거에 했던 것을 반복하는 게 아니라 수익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8개의 물류 창고에 투자했다. 출처/픽사베이.
 
다음은 편충현 하나금투 투자금융1 본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대체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그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대체투자 관련 IB상품은 보통 유가증권 및 채권시장의 가격 변동성에 직접적으로 노출(통상적인 시가평가) 되지 않아 평가의 변동성이 낮다. 이는 절대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현재 금리 상황에서 전통적인 회사채보다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장기적인 자금조달에 유리하다. 전통 IB상품보다 비교적 만기가 길기 때문에 공제회 및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의 자산부채종합관리에 유리한 측면을 제공한다.
 
특히 해외대체 투자의 경우 국가, 자산의 종류, 만기 등 국내에 한정된 IB상품 공급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투자의 다양성을 제공한다.
 
-하나금투의 투자금융1본부가 갖고 있는 강점은 무엇인가?
 
△첫 번째로 ECM·DCM·M&A 등 정통 IB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특정 분야에 치중되지 않고 고르게 분포돼 있어 IB 트렌드 변화를 커버하는데 용이하다.
 
두 번째는 경험이다. 다른 곳에 비해 빨리 시작을 했다 보니 시장을 앞서나가고 지역과 프로젝트를 넓게 보는 경향이 생겼다. 이런 경험들이 쌓이면서 새로운 일이 발생했을 때 더욱더 잘 대처하는 점이 있다.
 
세 번째는 인적 구성원이 좋다. ‘무엇이든 다 팔아야 IB를 한다’는 농담도 있지만 이 역시 사람이 하는 일이다. 구성원들이 능력은 물론, 인성도 좋아 인간미가 흐르는 결집력을 갖고 있다.
 
-그동안 해온 프로젝트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지난 2017년 런던에서 파리를 연결하는 국제 특급열차 유로스타의 영국 내 선로 운영권을 인수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나라에서 해외대체 투자에 가장 강하다고 할 수 있는 국민연금공단(NPS)과 컨소시엄을 구성, 함께 했는데 이때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NPS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것만으로도 획을 그은 딜이라고 생각한다.
 
-투자금융1본부의 향후 전략이나 방향은?
 
△10년 전 회사에 들어와 처음에 제가 가졌던 수익 목표보다 현재 30배가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에 해왔던 단순 IB업무로는 한계가 느껴져서 질적 성장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새롭고 좀 더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쓰는 방식을 통해 수익의 질을 높이고 싶다. 전략을 세울 때 고도화에 집중할 생각이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편충현 전무: △KPMG 산동회계법인 △현대증권 장외시장본부, Pre-Kosdap 팀 △미래에셋캐피탈 투자금융실 △소시어스(투자금융) △우리은행 IB본부 인수투자부 M&A실 △하나금융투자 IB그룹 Coverage 본부, 섹터 커버리지 2실 △하나금융투자 IB그룹 자본시장본부, SF실 △(現)하나금융투자 IB그룹 투자금융1본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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