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캐리소프트, 한국의 '월트디즈니'를 꿈꾼다
공모 자금 150억원, 콘텐츠 제작 물류센터 증축 등에 투자
PER 32.5배·주당평가가액 2만2500원
2021년 순이익 추정 85억원
공개 2019-08-09 09:00: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6일 18:1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2014년 설립된 캐리소프트는 방송과 모바일, 인터넷 플랫폼에서 채널을 소유한 미디어 업체다. 콘텐츠 제작은 외주 없이 자체적으로 한다. 이는 자체 콘텐츠로써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캐리소프트 캐릭터. 자료/캐리소프트
 
캐리소프트는 설립 초기  유튜브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키즈앤패밀리 콘텐츠 사업을 시작했다.
 
콘텐츠 사업이 안정화된 후 캐리소프트는 캐릭터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키즈카페, 머천다이징, 라이선 싱, 교육 등으로 사업모델을 확장했으며 자체 브랜드 '캐리'를 기반으로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했다. 
 
국내 사업모델 다각화는 중국과 해외시장 진출로 이어졌다. 캐리소프트는 2016년 중국 최대 플랫폼이자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요쿠에 콘텐츠를 공급했으며 이후 아이치이, 텐센트비디오, 금일두조, 소후 등  메이저 비디오 플랫폼 업체에도 캐리 콘텐츠를 제공, 중국 내 미디어 기반을 확대했다. 
 
캐리소프트의 모션캡쳐, 실시간 생방송, 증강현실(AR)인터랙션 등의 다양한 기술 및 자체 콘텐츠 생산 시스템은 단시간 내 양질의 콘텐츠 제작으로 이어져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보유하게 했다. 
 
6월 말 현재 캐리소프트는 오버더탑(OTT:인터넷망으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함), IPTV, 케이블TV 등에서  자체 채널을 운영 중이며 콘텐츠 구독자 및 시청자는 글로벌 기준 2억7000만명에 달한다. 
 
캐리소프트는 향후 모바일에서 TV로 플랫폼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또한 온라인 기반의 캐릭터 콘텐츠를 오프라인 사업으로 확장시킬 예정이다. 2018년 말 기준 매출 구성은 콘텐츠 지적재산권(IP) 69.73%,  콘텐츠 30.27%다. 주요 매출처는 KT(030200),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032640), 구글 등이다. 
 
유통 가능 물량 51%, 공모자금 콘텐츠 제작 물류센터 증축에 투자   
 
공모 후 주주구성은 박창신 대표 21.94%, 권원숙(배우자) 3.31%, 박창욱 6.86%, 브랜드케이 청년창조기술금융 사모투자합자회사 등 벤처캐피탈 9.8%, 기존주주 33.69% 등이다. 유통 가능물량은 공모 주식 17.96%를 포함해 51.64%다. 벤처캐피탈 지분은 상장 후 1개월동안만 보호예수된다.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캐리소프트 신주 118만주, 152억원 규모 공모를 진행 중이며 조달된 자금은 2021년까지 콘텐츠 제작, 공연기획, 커머스 제품 생산 등에 70억원, 물류센터 증축과 스튜디오 구축에 78억원이 사용될 예정이다.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는 1967년생으로 삼성전자 정보통신부문, 세계일보/디지털타임스 기자, 조선일보 미디어연구소  연구실장으로 근무했으며 앞서 TCN미디어에서 대표를 지냈고 2014년 배우자인 권원숙 이사와 함께 캐리소프트를 설립했다.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 자료/캐리소프트
 
박 대표는 여러 해 동안 기자로 활동했고 조선일보와 TCN미디어에서 콘텐츠 관련 분야 지식과 경험을 쌓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 키즈 콘텐츠 IP사업을 중심으로 경영 역량도 인정받고 있다. 
 
영업이익률 개선세·부채비율도 안정화될 것 
 
1분기 말 현재 캐리소프트 자본총계는 23억6800만원이며 누적결손은 13억8300만원이다. 연결기준 매 출액영업이익률은 2017년 -4.6%, 2018년 -3.7%, 올해 1분기 2.0%를 기록했다. 캐리소프트의 영업 마진 악화는 2016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사업영역이 키즈카페 등으로 확대됨에 따라 인력, 경상비용 투자가 확돼됐기 때문이다.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350%로 업종 평균 123% 대비 높다. 이는  물류센터 확장 관련 은행 차입때문이 다. 또한 2018년 전환상환우선주가 부채로 인식되면서 부채비율은 높아졌다. 공모 후 자금 유입과 전환 상환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이 진행되면 부채비율은 낮아질 전망이다. 
  
재고자산회전율은 24.8회로 업종 평균 14회대비 양호한 편이며 매출채권회전율은 8.7회로 역시 평균  7.3대비 높다. 캐리소프트의 주요 매출처는 KT(030200),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032640), 구글 등이며 정산 후  1~2개월 안에 회수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16년 9억6400만원, 2017년 3억원, 2018년 2억32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는 1억900만원의 양(+)의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성장성 측면에서 캐리소프트의 영업수익증감률(별도기준)은 2016년 690%, 2017년 21.6%, 2018년 58%, 올해 1분기 5.7%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연결기준으로도 2018년 55.4%, 올해 1분기  5.6%를 기록 중이다. 영업이익증가율(별도기준)은 2016년 890%, 2017년 -98%, 2018년 -674%로 악화됐으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500만원 흑자를 달성, 성장세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연결기준으로도 영업이익증가율은 2018년 25.3%를 기록했다. 
  
PER 32.5배·주당평가가액 2만2500원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캐리소프트 유사기업을 쇼박스(086980), 덱스터(206560), 위지윅스튜디오(299900), 큐브엔터(182360)JYP Ent.(035900), 키다리스튜디오(020120), 미스터블루(207760), 손오공(066910), 오로라(039830), 대원미디어(048910) 등 10개사로 선정했으며  주당 가치 평가에 PER을 사용했다. PER산정 시 비교 기업군의 순이익은 2018년말(37.8배)과 올해 1분기  순이익을 연환산(27.2배)해 산출했다. 적용 PER은 32.5배다.  
 
이제 캐리소프트의 2020년 추정 당기순이익은 53억2500만원, 2021년 추정 당기순이익은  85억6400만원이다. 이를 17.5%로 할인한 추정 순이익의 현재가치는 49억5000만원이다. 여기에 32.5배 PER을 적용하면 평가 시가총액은 1608억원이며 주당 평가가액은 2만2500원이다. 
 
인수인의 캐리소프트 실적 추정. 자료/금감원 전자공시
  
미래에셋대우는 캐리소프트의 영업수익(매출액) 추정에 있어 2020년 콘텐츠 매출을 광고 23억8600만원, VOD 9억6300만원, 애니메이션 29억2000만원으로 추산했으며 2021년은 광고 26억2100만원, VOD 9억9300만원, 애니메이션  41억2000만원으로 예상했다. 
 
한편 캐리소프트의 2020년 콘텐츠IP 매출 예상은 공연 59억원, 키즈카페 40억원, 커머스 38억원 등  175억원이며 2021년 콘텐츠IP매출은 커머스 70억원, 공연 69억원, 키즈카페 55억원, 교육 및 출판 41 억원 등 252억원이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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