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현장
헬릭스미스, 김선영 대표 웃음의 의미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임상3상 성공 여부 9월말 공개
증권가, PDPN 가치 평가 평균 4.7조원
공개 2019-07-26 10:00: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3일 19:4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22일 헬릭스미스 IR현장에 다녀왔다. 후원은 이번 증자에서 NH와 공동대표주관사를 맡은 신한금융투자에서 했다. IR 시작은 오후 4시. 기자가 도착한 3시20분경부터 중앙 앞줄은 빈자리가 없어 대규모 글로벌 후기 임상인 VM202 관심을 대변하는 듯 했다. 이날 IR은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가 직접 진행했다. 2시간동안 진행된 IR 분위기는 훈훈했고 웃음이 넘쳐났다. 여기저기서 IR내내 여러차례 웃음이 터졌다.
 
다만 김선영 대표의 웃음이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PDPN) 3상에서 발견된 데이터에 대한 학자로서의 호기심 때문인지 사업가로서 느끼는 VM202 상업화 기대감인지는 감이 오질 않았다. PDPN 미국 임상3상은 이중맹검으로 진행됐다. 앞선 임상 2상에서 PDPN은 화이자의 리리카 대비 우수한 통증 감소를 확인했었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 자료/IB토마토
 
다음은 이날 IR 주요내용과 Q&A를 정리한 것이다. 
 
업계에 악재가 많다보니 악재가 악재를 불러오는 상황입니다. 우리랑 무관한데 전체 산업계 분위기가 좀 그렇습니다. IR자료는 사이트에 띄울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모든 자료는 최대한 공개하기로 하겠습니다. 오늘은 먼저 회사 현황 설명하고 우리가 미리 정리해 온 시장에서 우리한테 보내는 의문점 그 15가지 질문이 있는데 그 질문에 답하고 또 추가로 질문을 받겠습니다. 중간에 질문 있으시면 하셔도 됩니다.
 
우리 개요는 너무 잘 아실텐데 DNA 유전자치료이고요. 서울에 120명, 미국에 50명 임직원이 있습니다. 미국은 샌디에고에 40명이 있는데 임상개발과 생산, QC, QA를 합니다. 미국 나머지 임직원 10명이 병원 25~30개 정도 커버하고 있습니다. 샌디에고 QC는 단순히 생산에 관계된게 아니고 임상의 모든 퀄리티를 다룹니다.  
 
현재 VM202로 임상중이거나 향후 6개월내 임상이 시작되는 것은 총 6개로 루게릭, 당뇨병성 신경병증(PDPN), 마약성 진통제 감소, 허혈성 파행, 당뇨병성 족부궤양, 샤르코마리투스입니다. 우리는 VM202가 보톡스 같습니다. 1개의 약물이 200~300개로 쓰이니까요. 오늘 이자리에는 10년된 주주분도 있으시지만 1년이 채 안되신 주주들도 있을테니 당뇨병 좀 더 설명드리면 미국에만 당뇨병 환자가 3000만명입니다. 그중 PDPN의 30%인 130만명은 약이 없습니다. 통증 관련해선 환자들이 복용하는 약물이 이제 화이자의 리리카나 뉴론틴으로 화이자가 이 시장을 90% 점유하고 있습니다.
 
단순 진통제는 라리카, 아스피린 등 해서 평균 1인당 3.8~4개의 진통제를 먹고 있다고 합니다. 근데 이건 약물 내성 문제가 있어서 약물을 안 먹는 환자도 있습니다. PDPN 시장에 신약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우리 VM202는 기존 약물 치료를 원치 않거나 효과가 없어 먹지 않고 있는 환자가 타겟입니다. 
 
자료/헬릭스미스
 
PDPN 3상은 지금 7월1일 기준으로 507명이 임상 참여했고 현재는 433명이 남았습니다. 탈락률은 15%입니다. 여기에는 부작용 때문에 탈락한 사람이 중요한데 15% 중 20%만 약물부작용으로 떠났고 80%는 약물 부작용과 무관하게 행불자 등도 포함돼 있기도 합니다. 결국 약물부작용으로 탈락한 사람은 전체 임상 참여자 중 3%도 안됩니다. 15%라고 해도 사이즈가 2상보다 우리가 2배 늘었다는 점, 타 약물 탈락률이 30%인 것에 비해 상당히 낮습니다.
 
이번 임상 때 우리가 참여자들에게 임상 기간 중에 라리카나 뉴론틴을 먹어라 말라 할 수 없는 것이어서 우리 임상 때 라리카 뉴론틴을 사용한 사람이 49%, 사용안 한 사람이 51%였습니다. 2상 때는 60%가 안 먹고 했었습니다. 안 먹고 한 사람이 3상에서 51%인 것 보면 이들이 새 약물을 기대하고 있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임상 3상 종료스케쥴은 데이터 락킹은 9월2~6일, 데이터 락킹이 되면 데이터를 못고치고 환자와 관련된 모든 숫자와 정보가 동결됩니다.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건너는 것입니다. 그리고 9월 말이 되면 임상 성공 실패 여부가 나올겁니다. 성공이냐 실패냐는 1차 목표 달성 여부와 안전성에 있습니다. 
 
자료/헬릭스미스
 
시간적으로 볼때 올해 메이저학회에서의 발표는 일정상 어려울 것 같습니다. 시판 허가 시 필수자료인 
TMF는 12월, 그리고 내년 1분기에 FDA와 미팅이 열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 이제 마약성 진통제 감소관련해선 미국내 마약성 진통제를 먹을 수 밖에 없는 사람이 많은데요. 뭐 즐기기 위해 몰핀을 받든 PDPN 치료목적으로 몰핀을 받든 아무튼 많습니다. 우리는 VM202가  몰핀을 줄일 수만 있어도 미국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지금 우리 VM202에만 관심을 가지시는데 우리는 VM202보다 훌륭한 제품이 2~3개 있습니다. 2020년말에 타 물질을 가지고 미국서 3건의 임상을 개시할 계획입니다. 
 
사전 질문중에 첫번째 임상3상 후 VM202 PDPN이 생물의약품 허가신청(BLA) 가능성을 답해드리면 지
금 이 건은 결정권이 FDA에 있는 것이고 제가 사실은 이걸 알아보기 위해 움직였지만 여기서 말씀드릴순 없습니다. 부연해서 내년에 7월쯤에 FDA랑 BLA 사전 미팅을 할 것입니다. 우리는 조건부시장허가만 받아도 미국시민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또 두번째 임상3상은 내후년 상반기 예정입니다. 
 
왜 두번 주사를 하게 됐냐는 질문은 우리가 반복 주사를 했더니 하나 확실한 건 '통증이 경감하더라'는 겁니다. 놀라운 건 이 과정에서 100% 통증이 없어진 사람도 있었는데 이건 아주 희귀한 케이스입니다. 우리 미국 부사장이 40년간 진통제 연구만 했는데 100% 통증 없어진 건 자기도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그게 위약 때문인지 PDPN 때문인지는 모릅니다만 통증이 완전히 없어진 환자가 10명은 넘고 100명 사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암튼 임상 디자인대로 두번 주사 시 더 좋아진 것입니다. 우리가 여러번 찌르는(주사하는) 이유는 데이터에 근거한 어떤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분이 들어서입니다. 우리가 2상 때는 3개월에 한번 만 주사한 건 그땐 그게 최고인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 VM202 작동원리는 동물실험에서 약물을 종아리 근육에 놓으면 종아리 근육세포로 들어가
고 그 근육세포가 감각신경세포, 운동신경세포 등이랑 작동해서 HGF 단백질을 생산합니다. 그럼 손상된 신경세포 뉴런을 재생시켜줍니다. 이 약물은 통증감지 신경세포인 후근신경절(DRG)라는 부위가 통증 인자를 많이 내는데 이 DRG 통증인자 양을 낮춰 진통효과를 내는 기전도 있습니다. 
 
그럼 우리 약물이 혈관과 신경을 재생하는 걸 사람에서도 관찰할 수 있느냐 이거는 MRI로도 우리 모세혈관 사이즈를 볼 수 없고 뉴런 재생도 보기 쉬운 건 아닙니다. 뉴런은 한달에 약 1미리 자라는데 그걸 보려면 실험에 몇년 걸릴 것입니다. 괄관절염 치료제 관련 관절 연골세포가 새로 만들어지는데 5~10년 걸립니다. 
 
또 이제 이런 질문도 주셨네요 PDPN이 저가의 진통제냐 아님 DMD 즉 근본적 치료제냐 사실 DMD 지위 차지하려면 신경에서의 전달속도, 신경의 무감감 등 이 분야에서 통일은 안됐습니다. 조직학적으로는 밸리데이션이 굉장히 큰 상태입니다. 해서 어떤걸 우리가 받을지는 모릅니다. 다만 FDA의 재생의학첨단치료제(RMAT) 정의 자체가 이미 우리 약물을 재생의학으로 인정한 것이어서 DMD 받는것이 어렵다고 보진 않습니다. 
 
또 이제 아까도 설명드렸지만 임상 탈락률에서 이제 16번의 인젝션(주사)으로 인한 탈락은 없었고요. 그러니까 환자가 주사를 힘들어하지 않았냐는 것에서 탈락은 없었습니다. 임상 중 나타난 심각한 부작용은 2건입니다. 한 환자의 오른쪽 눈에서 출혈이 있었습니다. 정확하게는 유리체 출혈이고 또 한명은 심근 경색이었습니다. 우리가 전체 부작용은 리리카 대비 낮습니다.  
 
또 질문 주신 HGF가 혈관으로 흘러나와서 암이 될 위험성에 대해선 우리가 VM202에 의해서 암이 걸리려면 HGF가 흘러나와서 혈액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우리는 혈액내에서 HGF 변화가 전혀 없었습니다. 
 
우리 DNA생산전문업체 제노피스(500리터 발효조 보유) 추가투자 관련해선 우리가 8월말까지 2000~2500만달러 펀드레이징이 끝납니다. 제노피스 동등성 시험은 내년 이맘 때면 모든 비교 테스트가 끝날 것입니다. 원료 물질인 DS가 가격이 높은데 DS이야기 나왔으니 이제  완제품이라 할 수 있는 DP 생산처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암튼 제노피스는 내년 하반기에 300리터 수준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 으로 기대합니다. 
 
인보사와 VM202 차이점에 대한 질문은 VM202 DNA는 항체보다는 작고 합성보다는 큰 바이오 물질을 씁니다. 인보사는 두개 세포를 섞는 것입니다. 퀄리티 컨트롤은 뭐 다 중요한데 인보사는 퀄리티 컨트롤 문제가 아니고 뭐라 표현할 수가 없는데 제약기업의 실수입니다. VM202는 수시로 씨퀀씽을 하고 있어 그러한 실수는 불가능합니다. 또 메지온 관련해서도 우리 데이터에 문제는 없는지 질문 주셨는데 우리는 데이터 관련해선 잘 유지하기 위해 많은 인원이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봤을때도 그렇고 업계 다른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봐도 메지온은 데이터 락을 너무 일찍 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남의 회사라서 잘은 모릅니다.  
 
다음은 현장 질문이다. 
 
Q : 글로벌 파마에서의 펀딩 계획은?
A : 3상이 끝나면 우리 3상을 기다리는 파마들이 있고 조건 좋으면 라이센싱 하는 것입니다. 돈 엄청 준다면 조건이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중요한 건 기술이전 가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딜 구조가 어떤 구조인가? 마일스톤 기준이 어떤가 입니다. 우리가 끝까지 가지고서 시판허가를 받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조건 있으면 되는데. BLA받는다고 해서 어떤분이 5000억원을 준다 이런 말도 들렸고요. 김선영이 영업을 직접한다더라 영업실력이 없어 망한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가치가 계속 올라가는 상태이니 두고본다는 것입니다. 누가 제일 좋은 오퍼를 하는지.
 
Q : 매출이 작은데 관리종목 지정우려는? 
A : 헬릭스미스 홈쇼핑 매출이 프리바이오틱스 등에서 나오고 있고 올해 전체로는 매출이 47억원은 가능합니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금융위에서 혁신신약개발업체는 매출 30억원 미만이라도 관리종목 지정 제외한다는 공문을 받았습니다. 그러니 관리 지정될 일은 없습니다. 
 
Q : 이연제약 분쟁 이슈는?
A : 그 건은 제가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러면 제 스스로가 중재위가 되는 것이니까. 아무튼 걱정 안하고 있습니다. 이연제약 요구는 특허를 나누자, 세포를 달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극단적으로 특허를 반으로 나눈다? 심각한 문제 아니고 9월경에 재판 결과 나오니 지켜봐 주시면 되겠습니다. 
 
Q : 라이언스아웃(LO)이 안될 거 같으니 유상증자하냐는 시장 의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 경영자 입장에선 최악상황을 준비하는 것은 맞습니다. 지금 상황에선 LO나 판권이 중요하지 않고 로열티가 중요합니다. 우리가 목표 시장규모를 10조원으로 본다면 25%인 2조5000억원 정도 판매 로열티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판매로열티를 높게 제시하는 제약사와 LO협상할 것입니다. 좋은 파트너 잡으려고 우리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오늘 IR을 다시 정리해드리면 2개의 키워드입니다. 통증이 완전히 없어진 사람이 나왔다는 것과 여러번 찌르니(주사) 효과가 좋아졌다는 것입니다.  
 
헬릭스미스는 1996년 서울대 학내 벤처로 출발, 2005년에 기술평가 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한 신약개발전문업체다. 2001년 6월 국내최초로 족부궤양 유전자 치료제 임상시험을 진행함으로써 본격적인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시작했다. 
 
헬릭스미스의 PDPN은 바이오신약이다. 바이오신약을 얻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10~15년의 긴 연구 개발기간과 성공적인 신약 1개 당 평균 8억 달러 가량의 막대한 개발비용이 요구되며, 성공확률이 1/5000~1/10000 로 낮아서 위험 부담도 상당히 높다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신약개발이 성공할 경우 단기간 (1~5년 이내)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으며 독점적 지위도 
장기간(15~20년) 유지할 수 있어 신약개발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PDPN에 대한 증권가 가치 평가는 미래에셋대우가 1.96조원을 부여했고 NH투자증권은 2.6조원으로 평가했다. 
 
한편 메리츠종금증권은  헬릭스미스 PDPN 가치를 5.5~11.2조로 평가했으며 하이투자증권은 3.48조원,현대차증권은 3.6조원으로 평가해 밴드는 1.96~11.2조원, 평균은 4.7조원이다. 
 
자료/증권사 취합. IB토마토
 
헬릭스미스는 6.6%대 유상증자와 25% 무상증자를 앞두고 있다. 주주배정 후 실권 일반공모인 유증의 공동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로 잔액인수 방식이다. 유증 신주인수권은 거래가 가능하다. 체크 엑스퍼트 플러스 단말에 따르면 18일부터 22일까지 헬릭스미스 31R은 16만3000주 거래됐다. 같은기간 외국인투자자는 4만4100주 순매수했다. 무증은 배정기준일이 유증 납입일 다음날이다. 유증 납입일 다음날을 무증 배정 기준일로 삼은 사례는 경창산업, 에스디시스템, 우진비앤지, 중앙백신, 코이즈 등이다. 
 
자료/CHECK Expert+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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