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에이에프더블류 '전기차랑 뛰뛰빵빵'
음극마찰용접단자 삼성SDI에 독점공급
전선 대체 '부스바' 개발…전기차 주행거리 확대에 기여
'PER 32배 주당 평가가액 2만7200원'…확정공모가 2만2500원
공개 2019-07-22 10:00: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5일 19:02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1989년 설립된 에이에프더블류는 음극마찰용접단자를 삼성SDI에 독점 공급하는 업체다. 설립초기 자동차, 중장비용 마찰용접 제품을 주로 생산했으며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비해 이종 마찰용접 기술을 개발해 현재 주력 사업인 리튬이온배터리 음극단자 양산에 성공했다. 음극마찰용접단자는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에 사용되는데 각형 배터리의 전기차 장착 비중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각형 배터리 생산업체는 국내에서 삼성SDI가 유일하며 해외에선 BYD, CATL, 궈쉔가오커 등이 있다. 
 
자료/에이에프더블류
   
마찰용접은 용접이 필요한 소재를 2000rpm 고속으로 회전시켜 마찰열을 발생시킨 후 접합 조건이 되면 강한 기계 압력으로 붙여내는 용접이다. 에이에프더블류는 20년간 축적된 이종 소재간 마찰용접 기술로 리튬이온 2차전지 부품 중 하나인 캡어셈블리(Cap Ass’y)의 음극부 내부와 외부를 연결해주는 부품인 음극마찰용접단자를 주로 생산한다. 2차전지에서 캠어셈블리는 전기가 흘러나오는 단자 역할을 한다. 
 
음극단자 실물. 자료/에이에프더블류
 
음극마찰용접단자에 적용되는 구리와 알루미늄 소재의 이종 비철금속 마찰용접 기술은 설비투자나 접합기술, 제품품질력 검증 등에서 오랜 시간이 소요되므로 진입장벽이 높다. 핵심기술인 이종 비철금속(구리-알루미늄) 마찰용접은 용접불량률 0ppm(백만분의1)을 달성해야 하는 고도의 기술로 완벽하게 구현한 업체는 국내에선 에이에프더블유가 유일하다. 
 
전선 대체 '부스바' 개발…전기차 주행거리 확대에 기여 
 
에이에프더블류는 구리와 알루미늄을 이용해 부스바(BUS BAR)도 개발중이다. 부스바는 전기차나 선박, 항공기 등에서 큰 '전기용량을 배터리나 발전기에서 전장품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전선을 대체하고 있다. 다시설명하면 부스바는 전기차의 배터리관리시스템과 인버터 및 충전 단자 등의 전기적인 연결을 위해 사용되며, 2차전지의 모듈과 모듈 및 팩과 팩의 전기적인 연결에도 반드시 필요한 핵심 전력 부품이다.  
 
부스바 실물. 자료/에이에프더블류
 
인수인은 에이에프더블류가 개발중인 CAF(Copper Aluminum Friction Welding) 부스바는 회사의 마찰용접 기술 덕에 기존 구리 부스바와 달리 구리 사용량을 현저히 줄였다고 분석했다. 또 보다 가벼운 알루미늄을 사용함으로써 중량을 줄일 수 있으며 가격도 저렴해 원가절감 효과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부스바 중량 축소는 전기차 중량 감소로 이어져 주행거리 확대에 기여할 것이다. 
 
전기차 주요 시장인 중국시장 판매확대를 통한 성장전략도 구축 중이다. 2020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중국 합작사 설립을 진행 중이며 중국 합작회사를 통하여 중국 현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 BYD, 궈쉔가오커, LISHEN 등의 고객사를 확보하여 해외 매출 증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중국 후저우시에 절강경산신능원과기유한공사 설립을 검토 중으로 현재 공장용지 분양을 위한 중국정부 승인이 난 상태이다. 또 항주정강공고유한공사와도 중국 현지에 합작투자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최전방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세 지속될 것
 
에이에프더블류의 최전방 시장인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전기차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동반성장하는 추세다. 2020년 발효 예정인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각국의 CO2 배출에 대한 강력한 규제도 고성장의 안전판으로 작용하면서 이러한 성장추세는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조사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시장 규모는 IT 등 소형전지를 포함한 기준으로 2018년 220억 달러에서 2025년 1200억 달러로 5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중대형 전지인 전기차용과 ESS를 중심으로 매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서치 기관인 SNE Report에 따르면 에이에프더블류의 최전방 시장인 글로벌 전기차 수요는 2018년 450만대에서 2020년 850만대, 2025년에는 2210백만 수준으로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동사 주력 제품인 음극단자의 수요 또한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 37.75% 
 
NH투자증권의 RCPS를 포함한 상장 후 지분구성은 최대주주 진정아 16.37%, 최대주주의 시동생 김경인 7.51%, 최대주주의 자녀 김지현 13.96%, 김준영 13.96%, 기관투자자 9.55% 등이다. 에이에프더블류는 지난해 12월 RCPS 포함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은 37.07%, RCPS 제외 시 37.75%이다.  NH투자증권이 보유한 RCPS(상환전환우선주) 미전환수량 18만4612주는 상장 후 1개월까지만 보호예수된다. 
 
에이에프더블류 진정아 대표는 83년 영남대 문화인류학과 졸업, 95~98년 아산공업사 부사장, 98년 에이에프더블류 설립 등 마찰용접에서만 20년이상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총액인수로 진행중인 이번 공모는 모집가액이 2만2500원(액면 500원)으로 밴드 상단에서 확정됐으며 최대주주인 진정아(103만2000주), 특수관계인 김경인(82만5000주)의 구주매출로 418억원이  빠져나가면서 공모금액 882억원 중 에이에프더블류에 유입되는 자금은 462억원이다. 
 
조달된 자금은 신규사업인 부스바와 2차전지 설비 확충 관련 '대구 제4공장' 건설/설비(246억원)에 사용될 예정이며 나머지는 차입금 상환(84억원)과 운영자금(131억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음극단자 캐파는 현재 연산 5000만개 수준이며 대구 4공장이 완공되면 1.5배 확대될 전망이다. 
  
고마진과 낮은 부채비율…매출성장세도 돋보여
 
"자본총계 223억 중 이익잉여금이 209억원" 이 한 줄만으로도 좋다. 
 
에이에프더블류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6년 26.48% 올 1분기는 31.49%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NPM도 25.77%로 높은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다. 1분기 부채비율은 68%대로 2016년보다 개선됨은 물론 업종평균대비 안정적이며 재고자산회전율과 매출채권회전율도 평균과 유사하거나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에이에프더블류 매출액 증가율은 2016년(34.7%), 2017년(57.3%), 2018년(47.9%)로 높은 신장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영업이익 증가율도 2016년(18.7%), 2017년(69.1%), 2018년(78.7%)로 큰 폭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인수인은 ESS 화재로 인해 에이에프더블류 1분기 실적이 둔화했지만 동사 주력인 전기차향 음극마찰용접단자는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회사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2016년 38억7400만원, 2017년 41억3400만원, 2018년 66억9500만원으로 개선되고  있다. 

'PER 32배 주당 평가가액 2만7200원'…확정공모가 2만2500원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 ECM2부는 2018년 10월 공모 주관계약 체결 후 올해 3월까지 실사를 거쳐 에이에프더블류 가치를 산정했는데 여기에는 PER 분석이 적용됐다. 비교대상기업은 
신흥에스이씨, 엘앤에프, 코스모신소재, 일진머티리얼즈등이며 최근 4개분기 실적을 사용해 산출된 PER은 32.1배다. 동일한 방식으로 산출된 에이에프더블류의 기업가치는 2813억원이며 주당 평가가액은 2만7277원이다. 확정 공모가는 평가액 대비 17.51% 할인된 2만2500원이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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