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한투와 실권주 반씩…자본 대비 부담은 6.8배
한국투자증권과 최종 실권주 50%씩 인수키로
자기자본 대비 비중 유안타 2.6%·한투 0.4%
공개 2026-09-28 07:20:00
이 기사는 2026년 09월 22일 17:3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도시은 기자] 큐리언트의 1000억원대 유상증자가 유안타증권(003470)의 인수역량을 입증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유상증자에서 한국투자증권과 동일하게 최종 실권주의 50%를 인수하기로 한 것이다. 같은 금액을 인수하더라도 자기자본 대비 최대 잔액인수 한도는 유안타증권이 약 6.8배 더 크다.
 

(사진=유안타증권)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큐리언트는 신주 710만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예정 발행가는 주당 1만4310원, 조달 예정금액은 1016억원이다. 조달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공동대표주관사는 유안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구주주 청약과 초과청약, 일반공모를 거친 뒤에도 남는 최종 실권주를 두 증권사가 각각 50%씩 자기계산으로 인수하는 잔액인수 방식이다.
 
같은 508억원…자기자본 비중 2.6% VS 0.4%
 
전체 발행물량이 미청약된다고 단순 가정하면 두 증권사의 잠재 인수물량은 각각 355만주다. 예정 발행가를 적용한 잠재 인수금액은 각각 약 508억원이다.
 
올해 6월 말 별도 기준 유안타증권의 자기자본은 약 1조 9498억원이다. 잠재 인수금액 508억원은 자기자본의 2.6%에 해당한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의 별도 자기자본은 약 13조 1922억원으로 유안타증권보다 6.8배 크다. 같은 금액을 인수하더라도 자기자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4%에 그친다. 명목상 인수비율은 같지만 자본 대비 잠재 위험 노출은 유안타증권이 더 큰 구조다.
 
유안타증권은 영업 활동과 인수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투자증권과 동일한 비율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연초부터 지속적인 영업을 통해 주관 의지와 인수 역량을 강조했고, 그 결과 동일한 인수 비율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인수책임 금액의 1%를 기본수수료로 받고, 실제 실권주를 인수하면 인수금액의 15%를 추가수수료로 수취한다. 예정 발행가 기준 기본수수료는 5억1000만원이다. 전량 미청약을 가정하면 추가수수료는 76억2000만원으로, 총수수료는 이론상 81억3000만원까지 늘어난다.
 
다만 구주주 청약과 초과청약, 일반공모를 거치는 만큼 실제 인수 물량은 줄어들거나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실권주가 없으면 기본수수료만 받는다. 반대로 실권 규모가 커지면 추가수수료와 함께 자기자금 투입 및 인수 주식의 가격 변동 위험도 증가한다.
 
현금유출 지속한 큐리언트…실권 규모가 최종 변수
 
실제 실권주 발생 여부와 규모를 가늠할 변수도 남아 있다. 큐리언트의 악화된 재무 상황이 청약 흥행의 걸림돌로 꼽힌다. 큐리언트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38억 5000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고, 영업손실 205억1000만원과 순손실 2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손실 134억 9000만원, 순손실 125억 9000만원 대비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 역시 올해 상반기 184억 4000만원의 순유출을 나타내며 현금창출력 부진을 드러냈다.
 
손실이 이어지면서 자본여력도 축소됐다. 올해 6월 말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455억 6000만원, 부채총계는 237억 6000만원, 자본총계는 218억원이다.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391억 9000만원에서 반년 만에 44.4% 줄었다.
 
금융감독원의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도 변수다. 금감원은 지난 17일 큐리언트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중요사항이 불분명하거나 충분히 기재되지 않아 투자자의 합리적인 판단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정을 요구했다. 이에 정정신고서 내용에 따라 발행 일정과 예정 발행가, 모집금액 등은 변경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얹어졌다.
 
최대주주인 동구바이오제약은 배정 예정 물량 85만 2444주 가운데 약 30%인 25만 5733주를 청약할 계획이다. 예정 발행가 기준 참여금액은 36억 6000만원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유안타증권의 기업금융(IB) 조직 개편과 맞물려 주식자본시장(ECM) 내 입지를 대폭 강화하는 핵심 성과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기업금융 조직을 2개 본부 체제로 확대 개편하고 ECM 전문 인력을 재정비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올해 페니트리움바이오와 SG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단독 대표주관한 데 이어 큐리언트 유상증자에도 공동대표주관사로 참여하며 유상증자 주관 실적을 쌓으며 ECM 부문을 강화하는 흐름으로도 보인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당사는 페니트리움바이오, SG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단독 대표 주관을 진행한 바 있으며, 향후에도 특정 업종에 치우치지 않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하에 ECM 주관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도시은 기자 eqw58174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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