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CM자산운용, 800억 단일 펀드로 PEF 도전…체력은 물음표
투자일임·기관전용 PEF GP 관련 정관 변경 가결
청산·매각 후 운용 펀드 1개…소형 운용사 한계
단독주주 체제 속 인력·내부통제 시스템 검증 필요
공개 2026-06-15 08:00:00
이 기사는 2026년 06월 11일 16:02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도시은 기자] 피에이씨엠(PACM)자산운용이 투자일임업과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업무집행사원(GP) 진출을 위한 정관 정비에 나서며 사업 확장의 시동을 걸었다. 다만 설립 이후 최대주주와 대표이사 교체가 반복된 데다 현재 운용 구조도 단일 펀드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외형 확대에 앞서 운용역량과 내부통제 체계를 먼저 입증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사진=PAMC자산운용 홈페이지 갈무리)
 
대주주·대표이사 변동 반복…단독주주 체제 완성
  
11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PACM자산운용은 지난 2023년12월 베이직자산운용 주식회사로 출범한 이후 올해 2월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설립 이후 잦은 경영진 교체가 있었다. 2024년12월 신긍호 대표이사가 취임한 이후, 2025년10월 윤의연 대표, 같은 해 11월 홍신희 대표가 연이어 지휘봉을 잡는 등 1년 사이에만 대표이사가 세 차례나 바뀌었다. 회사 매각과 최대주주 변경 과정이 맞물리며 경영 연속성이 흔들린 셈이다.
  
지배구조 변화도 이어졌다. 지난해 10월31일 기존 최대주주였던 김덕상 씨가 소유 주식 29만주를 양수도하면서 주식회사 씨비피파트너스가 새 주인으로 올라섰다. 인수자금 조달방법은 2025년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증자대금 및 계열회사로부터의 증자 대금 등을 활용해 인수대금을 조달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지분율 100%(38만5000주)까지 주식을 늘리며 최대주주 지위를 굳혔다.
  
지난 5월 26일 열린 임시정기주주총회에서는 '투자일임업 등록의 건 기관전용 사무집합투자기구 업무집행사원'의 정관 변경 건을 가결했다. 발행주식 총수(52만5000주)를 대주주 1인이 모두 보유하고 있는 만큼, 주총 찬성률 100%로 가결됐다.
 
이 같은 단독주주 체제는 최고경영진의 빠른 의사결정과 과단성 있는 투자 집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이해상충 가능성이 높은 계열사 간 거래나 공동투자 발생 시 이를 제어할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 작동하기 어려운 구조다.
  
소수 인력과 제한적인 자본을 가진 운용사가 부동산·인프라·벤처·재간접·투자일임·기관전용 PEF까지 빠르게 확장하려 할 때 실제 운용역량과 내부통제 체계가 이를 따라가기 어려운 구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PACM자산운용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잦은 경영진 교체는)회사가 매각되는 과정에서 대표이사가 바뀌었던 것"이라며 "매각 이전에도 전 주주가 대주주로 변경되는 과정 등이 겹쳤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흑자 전환했지만 자본 여력 제한…사업 다각화 체력은 과제
  
PACM자산운용은 올해 1분기 기준 영업수익 3억9000만원, 영업이익 70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말 영업수익 1억9000만원, 영업손실 2억9000만원을 기록했던 점과 비교하면 수익성은 개선됐다. 같은 기간 총자산이익률(ROA)도 마이너스(-) 3.1%에서 10.1%로 상승했다.
  
사업 확장을 위한 자본도 확충했다. 회사는 2024년4월 14억6000만원 증자에 이어, 올해 4월 이사회 결의 및 납입을 거쳐 총 7억원(보통주 14만주, 주당 발행가액 5000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다만 자본 규모는 여전히 크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10억2100만원 수준으로, 기존 업무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 수준을 가까스로 웃도는 규모다. 향후 투자일임업 등록까지 추진할 경우 대상 투자자 범위에 따라 별도 자기자본 요건과 전문인력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사업 목적 추가가 곧바로 영업 가능성을 의미하지 않는 이유다.
 
운용 규모 역시 제한적이다. PACM자산운용 측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총 운용자산(AUM)은 800억원 규모다. 기존에 운용하던 펀드 중 하나가 지난해 청산·매각되면서 현재는 단 1개의 펀드만 남은 상태다. 사실상 단일 프로젝트 중심으로 운용되는 구조인 만큼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
  
PACM자산운용은 올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알짜 부지인 '프리마호텔 부지 개발 사업'에 에쿼티 투자를 단행했다. 해당 개발 사업은 신세계프라퍼티가 주도하고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만'의 호텔 및 레지던스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문제는 실제 운용 역량과 인프라다.
  
피에이씨엠자산운용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프라마호텔 부지 투자와 관련해서는 "800억원 정도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구체적인 기관 LP 구성이나 투자 구조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결국 PACM자산운용이 투자일임업과 기관전용 PEF GP 사업에 본격 진출하려면 단순한 정관 변경을 넘어 운용역, 준법감시, 리스크관리, 이해상충 방지 체계를 입증해야 한다. 흑자 전환과 증자로 외형 확장의 발판은 마련했지만, 단독주주 체제와 제한적인 AUM, 단일 펀드 중심의 운용 구조는 향후 사업 확대 과정에서 계속 검증대에 오를 전망이다.
 
도시은 기자 eqw58174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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