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105분기 연속 흑자…최윤범 '트로이카' 결실
올 1분기 매출 58%·영업익 175% 증가…최대 실적 경신
최윤범 '트로이카' 성과 가시화…신사업 수익화 본격화
1분기 배당 결의로 주주환원 지속…기업가치 제고 강화
공개 2026-05-08 18:20:48
이 기사는 2026년 05월 08일 18:2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용민 기자] 고려아연(010130)이 올해 1분기에도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실적은 글로벌 원자재 시장 변동성 확대와 공급망 불안,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친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고려아연은 분기 실적 공시 의무화 이후 105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지속하면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려아연이 향후에도 지속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앞줄 가운데)이 미국 현지 직원들과 제련소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고려아연)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 720억원, 영업이익 7461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4%, 영업이익은 175.2% 상승하며 분기 실적 의무화 이후 105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갔다. 영업이익률 역시 12.3%로 같은 기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금·은 등 귀금속 판매 확대 효과를 얻었고, 첨단·방위 산업 필수 소재인 안티모니 등 핵심 광물에 대한 높은 수요를 적극 흡수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올해 1분기는 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 등 대외 불확실성이 극에 달한 시기였다는 점에서 이번 실적 개선이 더욱 눈에 띈다.
 
업계에서는 최윤범 회장 등 현 경영진의 리더십과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최 회장은 2022년 말 회장 취임 이후 제련업의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을 세 축으로 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 전략을 본격화한 바 있다. 이 사업은 최 회장 중심으로 추진되면서 구체적으로 호주 아크에너지 기반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전지박·전구체 등 배터리 소재,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기반 동박 생산 등 사업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 결과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실제 이익을 창출하는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신사업 부문의 실적 기여가 본격화됐다. 올해 1분기에도 동 판매량 증가와 자원순환 사업을 담당하는 미국의 자회사 페달포인트(Pedalpoint)가 지난해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한 데 이어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 회장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테네시주 통합 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에 집중하고 있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미국 정부 등의 투자를 통해 진행되는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사업이다. 고려아연의 기술력과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네트워크로 수익성·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또 지난달 미국 테네시주의 니어스타USA 제련소 및 관계사를 인수해 ‘크루서블 징크(Crucible Zinc)’를 출범하며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최 회장은 출범 기념식 자리에서 모든 역량과 경험, 최신 기술을 집약해 세계 최고의 핵심광물 처리 시설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고려아연이 단기 모멘텀 둔화에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쟁 불확실성과 귀금속 가격 변동 등이 있더라도 구리 생산량 확대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고려아연은 1분기 실적 발표일에 맞춰 정기이사회를 열고, 2026년 1분기 배당을 결의했다. 주당 배당금은 5000원으로 배당 기준일은 이달 21일이다. 배당금 총액은 1020억원으로 배당금 지급 예정일은 6월5일이다. 특히 고려아연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총주주환원율 목표치를 40%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지난 2024년과 2025년에 잇달아 목표치를 달성하기도 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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