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클립
현대제철, 공모채 5000억 완판…언더금리까지
2·3·5년물 회사채…AA0 신용도 앞세워 증액
모집액 전액 채무상환…이번달 6600억원 만기
공개 2026-01-19 16:27:03
이 기사는 2026년 01월 19일 16:2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홍준표 기자] 현대제철(004020)이 최대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마무리했다.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당초 모집액을 두 배로 늘리며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사진=현대제철)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제142-1·2·3회 무보증사채 발행 조건을 확정했다. 당초 2500억원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총 5000억원으로 증액했다. 현대제철 회사채의 상장 예정일은 오는 23일이다.
 
만기별로는 2년물 1000억원, 3년물 3000억원, 5년물 1000억원으로 최종 구성됐다. 수요예측에선 2년물 600억원 모집에 2600억원, 3년물 1500억원에 5700억원, 5년물 400억원에 1450억원이 몰리면서 모든 구간에서 모집액을 크게 웃도는 수요가 발생했다. 각 트랜치별 경쟁률은 2년물 4.3대 1, 3년물 3.8대 1, 5년물 3.63대 1을 기록했다. 전체 경쟁률은 3.9대 1이다. 
 
현대제철은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회사채 신용등급 ‘AA0’를 부여받았다.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1영업일 전 기준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의 동일 만기 개별민평금리를 기준으로 ±30bp 범위에서 제시됐으며,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금리가 확정됐다. 가산금리는 개별 민평금리 대비 2년물 –1bp, 3년물 –4bp, 5년물 –8bp로 형성되면서 당초 희망금리 밴드를 크게 밑돌았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 대신증권(003540), 키움증권(039490),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트랜치별로 NH투자증권(005940), 우리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현대차증권(001500), SK증권(001510) 등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조달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에 활용된다. 만기 분산을 통해 차입 구조를 장기화하고, 최근 철강 업황 변동성 속에서 재무 안정성을 우선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대제철의 공모채 잔액 3조4400억원 가운데 1조500억원이 올해 만기를 앞두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2500억원을 비롯해 오는 22일 1800억원, 25일 2300억원 등 총 6600억원이 이번 달 예정된 상환금이다.
 
이번 수요예측 흥행은 현대제철이 그동안 꾸준히 부채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했기 때문이다. 부채비율은 2022년 92.4%, 2023년 80.6%, 2024년 79.7%, 2025년(전망치) 71.1%로 안정적인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금성자산도 매년 1조원 이상을 보유 중이다.
 
김현준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M&A 및 특수강 투자, 운전자금과 같은 자금 소요에도 불구하고, 잉여현금을 통해 차입금을 지속적으로 순상환한 결과,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2015년 말 12조원에서 2025년 9월 말 7.9조원까지 감소했다”며 “2025년 9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 71.1%, 차입금의존도 30.0%로 전반적인 재무구조가 우수하며, 현대모비스 지분 등 보유 자산도 재무융통성을 뒷받침한다”라고 진단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