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테이블
2025 IB, '빅딜'이 순위 갈랐다
초대형 유상증자가 갈랐다…ECM 판도 흔든 한 해
DCM·IPO는 KB 독주, NH·한투는 유증으로 만회
연말 대형 M&A 등장에 자문시장 분위기 전환
공개 2026-01-02 17:29:26
이 기사는 2026년 01월 02일 17:2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2025년 투자은행(IB) 리그테이블은 ‘수성’과 ‘역전’이라는 두 단어로 요약된다. 채권자본시장(DCM)과 기업공개(IPO) 부문에서는 KB증권이 선두 자리를 지켜냈지만, 주식자본시장(ECM) 유상증자 부문에서는 NH투자증권이 초대형 딜을 앞세워 판도를 뒤흔들었다. 연중 부진을 겪었던 인수합병(M&A) 자문시장도 하반기 대형 거래가 성사되며 반등의 실마리를 남겼다.
 
 
IPO 시장, ‘빅딜 전략’ 통했다…KB 1위 수성
 
<IB토마토> 집계에 따르면 2025년 연간 IPO 주관 실적 1위는 KB증권이다. KB증권은 대형 딜을 중심으로 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총 8783억원의 주관 실적을 기록하며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2위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대형 딜과 중형급 딜을 고르게 확보하며 주관총액 7905억원을 기록했다. 양적 성장과 함께 딜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3위는 NH투자증권이다. 올해부터 IPO 수장을 교체하는 변수를 안고 출발했다. 하지만 연간 주관총액 5731억원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2025년 유상증자에선 시장을 뒤흔든 대형 유상증자로 순위가 엇갈렸다. NH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초대형 유상증자 주관을 맡으며 연초부터 경쟁사를 압도하고 1위에 올랐다. 주관실적은 총 3조8239억원에 달했다.
 
뒤를 이어선 한국투자증권이 주관규모 2조3607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IPO 명가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IPO에선 7위에 만족해야 했지만 대형 유상증자 주관 사단에 이름을 올리며 실적 만회에 성공했다.
 
KB증권은 주관실적 8995억원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LS마린솔루션(060370)과 같은 중대형급 유상증자 주관을 맡았지만, 연초 시장을 뒤흔든 대형 유상증자를 넘어서는 데 실패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037620)과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039490)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12월 IPO 주관실적 1위는 삼성증권(016360)이 차지했다. 삼성증권은 12월 한 달 동안 알지노믹스(476830)와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리브스메드(491000), 세미파이브(490470) 등 총 4건의 대표 주관을 맡았다. 주관 규모는 2374억원 수준이다.
 
 
삼성증권의 뒤를 이어선 미래에셋증권(037620)이 2위를 차지했다. 올해 마지막 코스피 상장 종목인 티엠씨(217590)의 대표 주관을 맡았고, 삼성증권과 더불어 리브스메드의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아 총 1215억원의 주관실적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각각 682억원, 421억원의 주관실적을 기록하며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막판 IPO 시장 훈풍을 탄 덕분이다. 뒤를 이어 대신증권(003540)도 막판 삼진식품의 주관에 성공하며 5위에 안착했다.
 
 
 
12월 유상증자 시장은 기업 조달일정 마무리 국면에서 한국투자증권이 형지엘리트(093240)의 유상증자를 맡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관실적은 총 208억원이다. 뒤를 이어선 SK증권(001510)이 총 3건의 주관을 맡아 2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선 LS증권(078020)도 막판 실적을 쌓아 3위를 기록했다.
  
DCM 구조적 고착…KB ‘절대 강자’ 유지
 
지난해 DCM에서는 순위 변동이 크지 않았다. 
 
KB증권은 2025년에도 주관 실적 14조9797억원, 인수 실적 11조6537억원을 기록하며 주관·인수 모두 1위를 수성했다.
 
뒤를 이어선 NH투자증권이 주관과 인수에서 12조8077억원, 10조1313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한국투자증권(8조9529억원, 7조6992억원), 신한투자증권(8조6644억원, 7조3445억원)이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해 전년과 동일한 순위를 보였다.
 
SK증권은 주관과 인수실적에서 각각 6조3277억원, 5조8745억원을 기록해 작년과 동일한 5위를 기록했다. 키움증권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6위에 안착하며 순위 유지에 성공했다.
 
순위역전은 중하위권에서 있었다. 그간 DCM시장에서 다소 존재감이 약했던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주관 순위에서 7위를 기록해 삼성증권을 제쳤다. 다만 인수실적에선 여전히 삼성증권이 7위를 기록했다.
 
 
12월 DCM은 시장이 조기에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중형급 금융채 주관을 맡은 증권사들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IB토마토> 집계에 따르면 12월 DCM 주관실적 1위는 교보증권(030610)이다. 교보증권은 12월 1000억원 규모 광주은행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주관을 맡아 실적을 쌓았다. 이어선 흥국생명의 1100억원 규모 무보증후순위사채 주관을 맡은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인수실적에선 교보증권이 510억원 규모 채권을 인수하며 1위, 뒤를 이어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공동 2위, 현대차증권과 한양증권이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하반기 대형 딜 ‘단비’…M&A 자문시장 숨통
 
상반기 내내 침체됐던 M&A 자문시장은 하반기 들어 대형 거래가 성사되며 숨통이 트였다.
 
 
 
잔금 납입이 완료된 거래 기준 2025년 4분기 회계자문 부문은 삼일PwC이 선두를 차지했다. 삼일PwC는 4분기에 총 54건, 35조8574억원 규모 회계 자문 실적을 기록했다. 삼일PwC가 맡은 회계자문 중 가장 큰 규모의 딜은 두나무 지분 매각건이다. 삼일PwC는 매수자인 네이버파이낸셜 측의 회계자문을 맡았다.
 
삼정KPMG가 주관규모 20조1272억원을 기록하며 뒤를 따랐다. 삼정KPMG가 완료한 진행 건수는 13건에 불과하지만, 두나무 지분매각에서 회계자문을 맡아 2위에 오를 수 있었다.
 
3위는 EY한영이다. 7조400억원 실적을 기록했다. EY한영은 지마켓의 지분매각에서 매수자인 그랜드오푸스홀딩 측 회계자문을 맡았다. 솔믹스 매각 건에서도 TKG태광 측 회계자문으로 실적을 쌓았다. 4위는 1조5310억원을 기록한 딜로이트 안진이다. 
 
 
 
재무자문에서도 순위는 비슷했다. 삼일PwC이 두나무 지분 매각건을 비롯한 57건의 재무 자문을 맡아 선두에 섰다. 규모는 총 31조6854억원이다. 삼정KPMG가 19조5939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분기 실적을 이번 분기에 만회했다. 4분기 모건스탠리는 더존비즈온 매각건에서 매수자인 EQT파트너스 측에서 재무 자문을 맡은 것을 비롯해 3건의 실적을 쌓아 3위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딜로이트 안진도 픽톤 매각을 비롯해 2조5172억원의 실적을 쌓았고 국내 증권사 중에선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5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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