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상록 기자] SK온이 회사채 발행가액을 당초 예정 규모보다 440억원을 증액했다. 회사는 조달한 자금으로 중국공장 개조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제11-1·2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발행가액을 1000억원에서 1440억원으로 증액했다. 11-1회차 사채는 640억원을 인수한
NH투자증권(005940)이 대표 인수인, 400억원을 책임질 리딩투자증권이 인수인으로 참여했다. 11-2회차 사채는
SK증권(001510)(130억원 인수), 신한투자증권(130억원), 한국투자증권(130억원)이 대표 인수인으로 참여했다. 우리투자증권(10억원)도 인수인에 이름을 올렸다. SK온은 조달 자금을 전액 시설 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는 중국 리튬이온배터리 공장 개조에 투자한다.
수요예측에는 다양한 국내 기관투자자(운용사, 투자매매 중개업자, 연기금·운용사·은행·보험) 등이 참여했다. 1회차 사채에는 운용사 3곳, 투자매매중개업자 6곳, 연기금·운용사·은행·보험 2곳이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경쟁률은 1.73대 1이다. 2회차 사채엔 투자매매중개업자 3곳이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경쟁률은 1대 1을 기록했다.
이자율은 청약일 1영업일 전 민간 채권평가회사 4사(한국자산평가·키스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에서 제공하는 SK온 2년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소수점 넷째 자리 이하절사)에 일정 %p를 가산한 이자율로 한다. 1회차 사채, 2회차 사채 모두 0.4%p 가산한다.
(사진=SK온)
SK온은
SK이노베이션(096770)에서 물적분할해 2021년 10월 설립된 전기차 배터리 전문 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생산 및 판매다.
현대차(005380), 메르세데스-벤츠, 포드 등 다양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기술 혁신과 연구·개발(R&D)에 집중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국, 유럽, 중국 등에 생산 거점을 확대하며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회사의 올해 1~9월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배 증가한 431억원,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7억원가량 감소한 8468만원을 기록했다. 순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37.6% 줄어든 8억7653만원을 기록했다. 9월 말 기준 SK온의 부채비율은 200.9%로 지난해말 기준치(198.5%)와 유사했다.
인수인단은 "SK온은 국내 경쟁사 대비 배터리 사업 업력이나 제품 포트폴리오는 다소 열위한 수준이나, 하이니켈 양극재의 선도적 개발, 국내외 주요 거점에서의 적극적인 생산능력 확장 등을 바탕으로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라며 "계열회사를 통한 수직계열화나 소재회사와의 장기구매계약 체결 등 생산기반도 안정적이며 2024년 사용량 기준 2차전지 시장 내 글로벌 상위권(사용량 기준 글로벌 5위, 점유율 4.9%)의 시장지위를 유지하는 등 사업경쟁력이 우수하다"라고 밝혔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