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연말이 다가오면 배당에 나서는 기업들도 늘어난다. 배당은 1년동안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재원으로 주주에게 경영성과를 환원하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활용된다. 그렇다면 기업은 시가배당율을 어떻게 정할까.
(사진=AI일러스트)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월13일부터 최근 1개월간 '현금·현물배당결정' 보고서를 공시한 기업은 62곳에 달했다.
코오롱글로벌(003070)은 시가배당률 0.6%를 적용해 1주당 배당금을 100원으로 책정했다. 전일 보고서를 공시했던 기업 가운데서는 미스토홀딩스(구
휠라홀딩스(081660))가 시가배당률 2.38%를 적용하며 주당 배당금을 940원으로 결정했다.
SNT다이내믹스(003570)는 시가배당률 0.55%로 가장 낮은 배당률을 적용했지만 주당배당금은 400원으로 코오롱글로벌보다 높았다.
시가배당률은 1주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값으로, 배당금이 현재 주가 대비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배당수익률'이라고도 불린다. 미스토홀딩스의 경우 시가배당기준 산술평균 종가가 3만9560원을 기록하면서 시가배당률 2.38%를 적용시 주당 배당금 940원으로 환산된다. 시가배당률의 기준이 되는 금액은 주주명부 폐쇄일 2매매 거래일 전부터 과거 1주일간의 산술평균 종가를 기반으로 했다. 배당총액은 504억원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배당수익률이라는 이름처럼 배당의 매력도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배당금 지급으로 기업이 재무적으로 안정적이며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는 신호를 투자자에게 전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배당금은 당기순이익이 누적돼 만들어진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한다. 보통 현금으로 지급되지만, 주식이나 어음 등으로 지급하는 경우도 있다. 배당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재무적 요인과 투자 계획 같은 개별 기업의 특성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구체적으로 수익성, 투자활동, 경영위험, 소유구조, 세율구조, 과거배당수준 등이 있다. 이익의 환원수단이라는 점에서 수익성이 높고 현금흐름이 클수록 배당성향이 높고, 투자활동이 많거나 부채로 인한 재무부담이 있을 경우 투자와 부채상환을 우선으로 두기 때문에 배당성향이 낮다는 특징이 있다.
다른 종목에 비해 배당이 많이 이루어지는 종목을 배당주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현재 주가에 비해 배당하는 금액이 커서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들을 주로 지칭한다. 몇 년 동안 꾸준히 높은 배당수익률을 유지하는 종목이 이 범주에 포함된다.
이 때문에 업력이 오래됐고, 설비투자를 많이 해 노동생산성이 높은 기업, 현금장사를 해서 꾸준히 현금이 들어오는 기업들이 배당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조건을 만족하는 대표적인 업종은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주가 있다. 이 외에도 건설주·통신주 등도 배당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