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예진 기자]
한솔홀딩스(004150)가 주력 사업자회사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높은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에도 순수지주회사로서 재무안정성을 유지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한국기업평가)
13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한솔홀딩스가 지난해
한솔로지스틱스(009180) 지분 투자에 이어 올해에도 한솔피엔에스 지분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순현금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영업수익을 통해 금융비용과 배당금 지급 등 주요 자금유출 소요를 충당하면서다. 한솔홀딩스는 제지·소재업을 영위하는
한솔제지(213500), 전기·전자 기업 한솔테크닉스, 물류 기업 한솔로지스틱스 등 다양한 사업자회사를 종속·관계기업으로 보유하고 있다.
한솔홀딩스는 배당금 수익과 경영자문료수익 등으로 영업수익원이 분산돼 있다. 이 중 상표권사용수익이 약 50%를 차지해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상표권사용수익의 대부분은 주력 자회사인 한솔제지,
한솔테크닉스(004710), 한솔로지스틱스의 매출과 연동돼 발생하므로 해당 자회사의 실적에 따라 영업수익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다.
(사진=한솔홀딩스)
특히 주력 계열사인 한솔제지의 배당금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이 이어지고 있다. 한솔제지는 다각화된 지종과 대규모 설비를 기반으로 국내 수위권의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외 다양한 거래처를 확보해 안정적인 사업과 재무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에 한솔제지는 과거 3개년 연평균 40억원대 수준의 배당금 지급으로 30% 내외 배당성향을 유지해왔다.
최근 반도체 업황 호조가 이어지면서 한솔테크닉스의 배당금 지급액도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한솔테크닉스는 파워보드, 휴대폰, 솔라, 반도체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돼 있다. 특히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고정거래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확대했던 한솔로지스틱스의 배당금도 확대됐다. 한솔로지스틱스는 그룹 내 물류를 전담하는 종합물류업체로, 동일 계열 외에도 삼성SDI, 삼성물산 등 주요 화주사와 장기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에도 한솔홀딩스는 다각화된 자회사 구조, 낮은 재무부담과 다양한 현금흐름에 기반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 채무상환부담도 높지 않은 수준이다. 올해 6월말 별도기준 단기성차입금은 단기차입금 50억원, 유동성리스부채 12억원에 불과하다. 보유 현금성자산 428억원과 배당금 수익 등에 기반한 예상 영업현금창출력 등 자체 재원을 통해 단기채무상환 대응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문시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올해 6월말 기준 이중레버리지(종속·관계기업투자자산/자기자본)가 81.6%로 낮고, 순현금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자체 재무안정성이 우수하다"라며 "상표권사용수익, 경영자문료수익 등 다양한 현금흐름 원천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지주회사의 구조적 후순위성을 완화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